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16일 제주도 소통협력정책관과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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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취임 이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의 면담 요청을 네 차례 연속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사 수정=9월 15일 오후 2시 58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의 면담 요청을 네 차례나 미루면서 ‘불통 논란’을 자초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5일 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오 지사 취임 이후 제2공항 관련해 도지사 면담을 네 차례 공식 요청했다. 팩스로 공문을 접수하고 확인 전화까지 거쳤다. 요청 경로와 횟수를 보면 ▲소통협력정책관실 2회▲비서실 1회 ▲공항확충지원과 1회다.

그러나 매번 돌아오는 답변은 “우리가 답할 내용이 아니다”, “국토부 공식 발표 등 여건 변화에 따라 면담 여부를 조정한다” 등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제2공항 반대 단체와의 면담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란 지적이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오영훈 지사가 취임 이후 제주지역 갈등 현장을 여러 곳 방문하고 있지만, 유독 제2공항 만큼은 몸을 사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건 변화를 고려한다고 쳐도 만남마저 회피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도민회의가 아니라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를 포함해 찬성, 반대 주민도 고루고루 만나는 활동이 소통의 전제가 아니겠느냐”고 변화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비상도민회의가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도 지난 8월 17일 온라인을 통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는 점을 들며, 오영훈 지사의 보다 원활한 소통 의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상도민회의는 16일 오후 3시 제주도 소통협력정책관과 면담을 가지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강원보·문상빈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이양신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 김정도 비상도민회의 정책팀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당초 6월 말로 예정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기간을 10월로 연장했다. 용역 세부내용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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