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강경흠 “겨울철 눈 올 땐 도로가 언다”…金 “안전이 최선, 학교 짓는 방법 뿐”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교육감(왼쪽)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흠 의원. ⓒ제주의소리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교육감(왼쪽)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흠 의원. ⓒ제주의소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아라동(영평동) 소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 출석, 아라동(을)이 지역구인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딩)의 ‘아라동 인근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강경흠 의원은 “아라동은 지속적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원도심이나 읍면지역의 학생수 감소 문제와는 정반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학교부지가 부족하다’, ‘학생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유휴공간이 나올 것이다’로 말하기에는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아라동 지역 학교신설 계획을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광수 교육감은 “첨단과기단지 내에 학교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 이를 활용한 학교 신설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연관해 “이 지역(오등동)에 대규모 주택시설이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학교 신설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이 부지인데, 앞으로 민간이 갖고 있는 개인 땅을 사서 학교를 짓기는 정말 어렵다”며 “관련해 미리 학교부지를 확보하도록 관련 부서에 얘기를 해놨다”고 부연했다.

보충 질문에 나선 강경흠 의원은 “첨단단지의 경우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순식간에 도로가 언다. 이럴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첨단단지 내 학교 신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아이들의 안전이 최고다. (위험을 무릅쓰고 등교하는) 도박을 할 필요가 없다”며 “하루빨리 그곳에 학교를 짓는 방법밖에 없다”고 화답했다.

공립 병설유치원 학급수 증대 및 단설유치원 건립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김광수 교육감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기엔 곤란하지만 공간에 여유가 있거나, 학교-유치원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서는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병설유치원 학급수 증대와 관련해서도 “병설유치원 입학이 매우 어렵다는 점 잘 알고 있다. 학급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 내년에 영평초와 신제주초 등에 병설유치원 학급수 증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영평초 부지 내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설치 제안에는 “적극 찬성한다”며 “저도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달라는 건의를 받았는데, 함께 논의하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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