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오승식 “농촌학교만 다목적체육관 없다”지적

김광수 교육감과 오승식 교육의원
김광수 교육감과 오승식 교육의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17개 초·중학교에 대해 모두 건립하겠다고 시원시원하게 확답했다. 

또한 동부지역에 영지학교 분원을 반드시 설립하고,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도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승식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지역)은 26일 오전 제409회 정례회 7차 본회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대해 질의했다.

오승식 교육의원은 “제주지역 초·중·고 중에서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학교가 17개교”라며 “그 중 서귀북초와 성산초 등 4개교는 교육부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등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육의원은 “문화재보호구역에 포함된 제주중학교의 경우엔 어렵지만 나머지 소규모학교인 9개교만 남았다”며 “작은학교를 살리자, 농어촌학교를 살리자고 하는데 도청과 교육청이 대응투자 때문에 다목적체육관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육의원은 “도평, 한동, 수산, 덕수, 창천초 등은 교육청에서 먼저 분담해서 다목적체육관을 지으면 안되느냐”고 질의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저도 생각같아서는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17개교 모두 다 짓고 싶다”며 “제주중처럼 어려운 곳도 있고, 학교 부지 내에 지을 수 없는 곳도 있다. 모두 지으면 금상첨화인데 하루 빨리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끝내야 한다. 언제까지 체육관 문제에 답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에 오 교육의원은 “제주도청은 내년에 대응투자할 학교가 없다고 한다. 학교들은 절박한 상황”이라며 “교육감이 결단도 내려주시고,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김 교육감은 “제 임기 중에 노력해서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17개교 문제를 모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확답했다.

김 교육감은 동부지역 특수교육 문제도 해결을 약속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오 교육의원은 “특수교육대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지학교가 분원이 필요할 정도다. 서부지역은 영송학교가 있고, 서귀포는 온성학교가 있다”며 “하지만 성산이나 구좌, 표선지역의 경우 특수학교가 너무 멀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동부지역 특수교육에 대한 복안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수학교 신설은 어렵지만 영지학교 분교 시스템으로 동부지역 부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정 안되면 제주도에 부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교육의원은 “반드시 해주셔야 한다. 제 지역구인 성산포나 표선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통학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버스에서 3시간 통학을 하고 있다. 반드시 지어놓겠다”고 확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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