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로관리사업소에 복합청사 철회
연동주민센터 단독청사 2024년 착공

1985년 지어진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제주시는 2024년 옛 제주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통합청사가 아닌 단독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1985년 지어진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제주시는 2024년 옛 제주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통합청사가 아닌 단독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원희룡 전임 제주도정에서 추진한 가칭 행복복합청사 추진이 무산됐다. 오영훈 도정은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임기 내 연동주민센터 단독청사를 착공하기로 했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가 통합청사인 행정복합청사 건립 계획을 취소하면서 최근 신청사 업무가 제주시와 연동으로 넘어갔다.

당초 제주도는 중앙중학교 맞은편 옛 제주도로관리사업소 부지 6742.3㎡에 건물과 주차장을 모두 허물고 지상 8층, 건축 연면적 2만175㎡ 규모의 통합청사 건축을 추진했다.

2021년 3~10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행정복합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했다. 핵심은 연동주민센터와 제주기록원, 미래전략국 등을 아우르는 통합청사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다. 그 결과 당초 사업비 600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7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행안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제주도는 고심 끝에 통합청사를 포기하고 연동주민센터 단독청사를 짓는 것으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건축자재 상승 등의 여파로 사업비가 늘었고 이후 설계 과정에서 더 증가할 수도 있다”며 “내부 논의 끝에 통합청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청 산하 부서가 입주를 포기하면서 신청사 업무는 행정시로 이관됐다. 이에 제주시는 연동주민센터 단독청사 신축을 위한 예산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할 것을 제주도 요청했다.

단독청사는 옛 도로관리사업소 내 주차장 약 1300㎡ 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 연면적은 3000㎡로 점쳐지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170억원 안팎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면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와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을 거쳐 내년에는 2024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 연동주민센터는 1985년 신축됐지만 건물 노후화와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 업무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1990년 3만2181명이던 인구도 현재는 4만4017면으로 늘었다. 

당초 제주도는 2014년 옛 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연동주민센터 신축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기존 청사 이전을 반대하면서 사업은 친척을 보지 못했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으로 연동 지역 내 부지 매입이 어려워지자, 2018년 현 청사를 허물어 지하 2층, 지상 6층 신청사 건설을 추진했지만 이마저 예산 문제로 중단됐다.

김윤철 제주시 연동 동장은 “신청사를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해 2024년 착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2026년 신청사가 문을 열면 민원 처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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