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제주공약인 '관광청 신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제주도정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26일 '관광청 신설 및 제주유치'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국회에서 가졌다.

이는 최근 정부가 관광청 신설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1년 10월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관광청 신설 공약을 언급했다.

정부조직법상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외청은 문화재청이 유일하다. 관광청이 신설되면 기존 부처에서 관광분야 인력과 조직이 분리돼 새로운 외청을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청을 제주에 설립하겠다는게 윤 대통령의 공약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복합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관광청을 만들어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하겠다. 관광청은 제주에 소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제주도는 관광청 제주 유치를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간을 방문해 건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열린 제주관광학회 하계 학술세미나에서도 제주도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한 관광청 설립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관광청 신설 방안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의 발의할 예정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앞으로 정부조직법 개정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광청이 제주에 유치되도록,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의 부흥을 위해 전담기관인 관광청 신설과 함께 국내 관광에 있어 선도적 상징성을 지닌 제주 유치는 매우 중요하며,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모든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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