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위, 김 예정자 인사청문 ‘적합’ 의견 채택

27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의소리
27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의소리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임용 예정자가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최고경영자로서의 행정경험은 미흡하지만, 관련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27일 김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결과 '적합' 의견을 채택했다.

농수위는 김 예정자의 경영능력 등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관련해 "친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응용기술관련 연구와 교육을 해왔으며, 에너지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관련 기술 개발 연구 등에 주력해 오면서 에너지 전문가로 인정은 받았으나, 조직 경영 등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의 행정경험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판단했다.

도덕성 및 공직자 윤리의식, 지역사회 발전기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각종 기부금 등 기부내역을 파악한 결과 유니세프 등에 매년 소액이라도 기부해 오고 있으며, 도정의 에너지 및 풍력발전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정책관련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고 평했다. 다만, "예정자의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2주택자, 학과 수업 폐강 등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윤리의식 등 자기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전문성과 정책 실행자로서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의한 출력제한 등 수요와 공급의 조절 문제, 그린수소 사업화 모델발굴, 해상풍력 발전 추진  및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해와 향후추진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지역현안인 주민수용성과 공사의 공공주도에너지 확장성에 대한 추진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농수위는 종합적으로 김 예정자에 대해 "제주에너지공사의 주 수익원인발전사업 강화, 직원 사기진작 및 역량강화,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신사업 창출 방안 마련 등 경영상 문제점과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업 분야 전략목표 및 사업다각화 방안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주가 직면한 신재생에너지의 원활한 수요 공급, 연관 사업 연계 등 제주 에너지 소비 생태계의 대안 등을 제시하는 점, 특히,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의 공백기가 3개월 동안 장기화된 점, 20여 년간 전력산업분야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전문기술과 사업추진 경험이 있는 점, 제주 CFI2030 정책과 추진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농수위는 그러면서 "에너지 소비 대전환 시기에 제주에너지공사의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결정했다.

김 예정자에 대한 무난한 인사청문서 채택은 질의 과정에서도 쉽게 예견됐다. 청문위원들의 주된 질문은 제주의 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정책분야에 무게가 실렸고, 예정자의 개인 신상과 관련한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질의응답이 오후 시간대로 이어가지 않고 오전시간에 완료된 것도 다소 이례적인 사례다.

김 예정자는 인사청문회 말미에 "공공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공사가 지역주민 마음을 먼저 헤아려 모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제주형 에너지정책 만들기 위해 에너지공사가 솔선수범해 주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공주도 지역기업 상생 신사업 발굴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도민들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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