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임피제 맥그린치 신부님 선종 4주기 추모음악회’가 10월 2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성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제주 맥그린치 기념사업회(대표 임문철 시몬 정난주 본당 주임 신부)와 (재)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이사장 마이클 리어던 조셉 금악성당 주임 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임피제 신부님을 기억하는 사람들’(대표 임시홍 베드로 전 제주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장)이 주관한다. 또 제주도와 천주교 제주교구, (주)삼화석유,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메세나협회가 후원한다.

4주기 추모음악회는 맥그린치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펠릭스합창단(지휘 이영효) ▲제주 가톨릭성음악 합창단(지휘 강정아) ▲한라윈드앙상블(지휘 김우신) ▲소프라노 강혜명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맥그린치 신부를 추모하기 위해 고승익 크리스토폴(전 카톨릭 음대 학장)이 작곡한 추모곡 ‘자비로우신 주 예수님(임피제 신부님에게 안식을)’을 이날 처음 소개한다.

공연 뿐만 아니라 맥그린치 신부에 대한 회고와 함께, 그가 마지막까지 공 들인 ‘성 이시돌 복지의원’도 집중 조명한다.

김경주 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와 마이클 리어던 조셉 신부가 무대에 올라 맥그린치 신부에 대한 기억을 전한다. 성 이시돌 복지의원 호스피스 병동 봉사자의 체험담도 공유한다.

임문철 제주 맥그린치 기념사업회 대표는 “순교를 각오하고 도착한 이곳 제주 땅에서 맥그린치 신부님은 목숨을 바칠 각오로 제주의 모든 것을 사랑하셨다. 그 사랑이 여전히 따스하게 느껴진다”며 “맥그린치 신부가 살아온 사랑의 삶을 기억하고,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같이 손잡고 맥그린치 신부의 길을 함께 걷자”고 강조했다.

마이클 리어던 (재)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은 “그가 좋아했던 노래를 함께 듣는 시간은 분명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홍 임피제 신부님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는 “이번 추모음악회는 신부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분들이 모여 종교에 구애받음 없이 자율적인 참여와 봉사로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1928년 6월 6일 남 아일랜드의 레터케니에서 태어나 1951년 12월 21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1953년 4월 10일 선교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1954년 제주로 건너와 제주시 한림지역 농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고국의 축산업 기술을 도입한 성 이시돌목장을 설립했다. 제주 최초로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성 이시돌 의원과 요양원, 호스피스 병원 같은 의료시설과 유치원, 노인대학, 사회교육연수원, 젊음의 집 등 교육 시설을 설립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맥그린치 신부는 1973년 제주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으면서 '임피제'라는 한국명을 갖게 됐다. 지난 2014년 고향인 아일랜드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훈장과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후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2018년 90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