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낮 12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28일 낮 12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오영훈 제주도정이 내정한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제주도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임명 저지를 천명하면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허용진)은 28일 낮 12시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총동원됐다.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제주의소리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 ⓒ제주의소리

참석자들은 '이선화 ICC대표 임명 불가!', '오영훈 도정 인사참사 그만!', '취임하자마자 자리 나눠주기'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었다. 심지어 '배신자 임명 중단하라'는 신랄한 문구도 쓰여있었다.

국민의힘은 "필요할때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승승장구하다 당을 버리고 배신행위와 기회주의의 전형을 서슴치 않게 행한 아무런 능력없는 이선화씨를 ICC제주 대표 후보자로 낙점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참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산하기관장, 공기업 사장, 출자출연기관장 등 많은 인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인사청문회 무용론 까지 대두되며 많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선화씨를 포함한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인사의 임명을 지속적으로 강행한다면 도민사회와 연대해 모든 수단과 방안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허용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비롯한 모든 혜택을 누리다가 당적을 유지한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국민의힘을 배신하고 오영훈 지지 선언을 한 유일한 공로를 인정해 도민의 뜻과 어긋나게 이선화라는 사람을 컨벤션센터 책임자로 지명했다"며 "분노하는 국민들을 대표해 반드시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소관으로 진행된다.

앞서 ICC제주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2명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했고, ICC제주 이사회는 이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당시 ICC제주는 이 후보자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 "경영상 문제점 해결 및 내부갈등을 봉합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최대 당면 현안인 제주MICE다목적복합시설 확충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제주 MICE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평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 제주도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는 지난 6.1지방선거 정국에서 범보수 진영을 대표한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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