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메타씨앤아이-제주대, 업무협약 체결

제주특별자치도와 (주)메타씨앤아이, 제주대학교가 28일 제주도청 본관 백록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와 (주)메타씨앤아이, 제주대학교가 28일 제주도청 본관 백록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가 반도체산업 전초기지 조성을 위해 산업계·학계 등과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는 28일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수도권 소재 시스템 반도체 강소기업 (주)메타씨앤아이(대표 정민철),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타씨앤아이는 본사의 제주이전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도민 고용 등 제주도와 사업을 협력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 인재의 현장실습 및 장학 지원을 통해 제주의 반도체 인재 육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메타씨앤아이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이 이뤄지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제주대학교는 도내 반도체 인재 공동 육성을 위해 반도체 분야 교육과정 개설과 교육 지원을 맡기로 했다.

㈜메타씨앤아이는 2018년에 설립된 수도권 소재 시스템 반도체 강소기업으로, 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설계 전문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팹리스란 반도체를 만드는 생산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현재 제주지역 수출 1위 기업 역시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제주도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플랫폼(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도내 반도체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기능을 지닌 시스템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청정자연을 보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면서 관련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제조업 비중이 4%에 불과한데, 제조업이 취약하다는 것은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제조업이 2배 이상 성장하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중요한 것은 인재양성"이라며 "앞으로 상장기업 육성·유치와 관련해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산업을 뒷받침할 혁신 인재양성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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