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 안전사고 30.6%로 집중…오름 많은 동‧서부지역 최다

산행하기 좋은 가을철 산악 안전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가을철 한라산과 오름 등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 오는 30일 자로 ‘가을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 산악 안전사고는 총 621건이 발생했으며, 가을철에만 190건, 30.6%가 집중되는 등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 산행이 늘어나는 10월과 11월에만 148건, 23.8%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중보다는 주말에 빈도가 높았으며, 오름 등이 많은 동부와 서부지역 사고가 374건, 60.2%로 집중됐다.

사고원인별로는 일반조난이 234건(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질환 68건(11%), 실족추락 51건(8.2%), 탈진탈수 27건(4.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소방은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주의보를 발령,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9월부터 관음사와 영실, 어리목, 성판악 등 한라산 등산로 4곳에 의용소방대 합동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 중이며, 소방헬기, 드론,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산악사고 특별구조훈련, 사고빈발 지역 인식훈련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등산로 안전시설물 점검‧관리를 강화하고 산악사고 접수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출동태세 확립,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수칙 전파 등 활동을 진행한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구조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행 전 충분히 준비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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