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99) 리춘펑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우산혁명으로 알려진 홍콩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네 지역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화예술운동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네 나라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 국적에 따른 언어가 제각각 달라 영어 일어 중국어 번역 원고도 함께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인도네시아의 예술집단 타링 파디의 작품 ‘인민의 정의’(인티움 미디어). 사진=리춘펑
인도네시아의 예술집단 타링 파디의 작품 ‘인민의 정의’(인티움 미디어). 사진=리춘펑

5년에 한 번 열리는 독일 카셀도쿠멘타는 당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 전시회 중 하나이며 수년 동안 영향력 있는 전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도쿠멘타는 인도네시아 예술집단 타링 파디의 작품이 '반유대주의'(Anti-semitism)를 다뤘다는 지적( 주1: 반유대주의는 일종의 배척이다. 성적 인종주의 의식 형태는, 주로 유대인에 대한 이유 없는 증오, 부정적인 꼬리표, 차별 대우로 나타난다. 배척, 추방, 학살까지. )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주독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소셜미디어에 괴벨스식 정치선전이라며 이 작품을 비판했고, 크리스천 게셀 카셀 시장과 클라우디아 로트 독일 문화장관도 이 작품이 왜 전시가 허용됐는지 조사해 달라며 앞으로 도쿠멘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예술가들은 결국 작품을 내리고, 작품이 주는 불안감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 도쿠멘타의 총감독인 사빈 슐만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진=리춘펑
‘인민의 정의’의 부분. 사진=리춘펑

타링 파디는 유명한 인도네시아 예술집단으로서 독재자 수하르토가 실각한 1990년대 말에 결성되었는데, 그들은 줄곧 좌익, 반패권으로 일관하였다. '인민민주주의'의 입장은 항상 창작을 통해 다양한 항의에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들어가 기층민중과 함께 어울리고, 함께 창작하고, 함께 행동하며, 그 작업 방식은 후에 여러 인접 지역의 예술집단을 계발하는데, 예를 들면 사바의 펑크 술랍(Pangrok Sulap)이나 도쿄의 A3BC( 주2: 타린 파디의 실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 진위륜,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콜렉티브, 타린 파디의 좌익정신>, / <인터-아시아 문맥에서의 자생적인 목판화 집단의 발전에 관한 연구(1990s-2010s)>, 2019년. ) 등과 같은 것이다.

이번 논란은 작품 ‘인민의 정의’에서 비롯됐다. 작품의 왼쪽 하단 모서리에 악마처럼 생긴 유대인 모자를 쓴 사람이 있고, 헬멧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라고 쓰고 돼지 얼굴을 한 군경이 그려져 있다. 언뜻 보면 이 두 이미지는 과거 유럽(특히 나치 독일)에서 일어난 일을 연상시킨다. 유대인의 행동을 희화화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창작의 맥락에서 예술가의 정치적 입장은 좌익-반파시즘에 치우쳐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왜 이 자리를 빌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떠벌리려 하는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이다.

‘인민의 정의’의 부분. 사진=리춘펑
‘인민의 정의’의 부분. 사진=리춘펑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면, 우리는 먼저 ‘인민의 정의’의 시각적인 표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왼쪽에는 정치인과 자본가, 군경이 그려져 있고, 뒤에는 현대화된 공장과 무기가 그려져 있어 강력한 공업력을 의미하며, 오른쪽에는 인민들의 일상을 묘사하고 있으며, 일부는 노래하고, 모임을 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행렬을 지어 행진하고 있으며, 손에는 ‘Resistance Cultural Movement’(문화저항운동)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좌우(민중과 지배층)의 대립을 명료한 대비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화면 왼쪽 하단의 표어인 ‘The expansion of multicultural state hegemony’(다문화 국가 헤게모니의 확대)를 보면 예술가가 비판·풍자하려는 것은 개별 국가나 정권이 아니라 지역을 초월한 ‘다문화적 패권’이며, 이번에 ‘반유대적’ 혐의를 다룬 그림이 바로 이 패권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작품 주제와 관련된 것이다. 유대 민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패권의 대결이다.( 주3: 이 작품은 1998년 완성됐으나 이후 현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소실됐다. 2004년 재제작해 곳곳에 전시했지만 지금까지 반유대주의로 해석된 적은 없었다. )

사진=리춘펑
‘인민의 정의’를 철거하는 모습. 사진=리춘펑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인도네시아 사회 맥락에서 진보주의자들이 일반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1965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는 별개로, 인도네시아의 좌파·공산주의자들에 대항하여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대학살(9.30사건)이 일어났고, 정부는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예술가들은 이 나라들 사이의 공모관계를 묘사하기 위해 그림에 이스라엘 헌병의 형상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와 같지 않다. 반미 군국주의와 미국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것이 두 가지 다른 것처럼, 그것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요약하자면, 소위 반유대인 비난의 상당 부분은 사실 오독에 속한다. 내가 보기에 이 오독은 예술가의 표현 기법(예: 너무 만화화된 처리)에서 비롯되거나 큐레이션 단위의 설명이 부족하거나 두 지역의 문화적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예: 독일이 유대인에 대한 대량학살을 시행했기 때문에 반유대주의에 더 민감하다). 그러나 개인들이 이 '오독‘을 온라인에 올려 '도쿠멘타'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억압/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4: 실제로 이 논쟁이 벌어지기 전에 지역 유대인 중앙평의회가 이 전시회를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예술단체 'The Question of Funding'의 전시공간이 파괴되고 협박 글이 남겨졌다. )

어쨌든 일련의 논쟁 속에서 도덕적 비난은 문맥에 따른 대화를 덮었고, 이 ‘오독’ 앞에 예술적 비평 공간은 오히려 약화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가? 이러한 논쟁의 정치적 의의는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고로 논하고 싶다.


#리춘펑

리춘펑(李俊峰, LEE Chun-Fung)은 홍콩에 거주하는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이다. 그의 작품들은 공간적,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공동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Can We Live Together?>(2014) 등과 같은 큐레이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Cycling to the Square>(2010~), <Pitt Street Riot>(2014) 등의 프로젝트에서 참여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홍콩의 풀뿌리 동네인 야우마테이(Yau Ma Tei)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예술 공간인 우퍼텐(Woofer Ten, 2009-2015)을 포함한 여러 예술 이니셔티브의 공동 창립자였다. 한편, 그는 동아시아 멀티미팅(Multiple Meeting, 2012-2013)과 <Art/Activist-in-Residence>(2011-2015)와 같은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 간 예술/활동가 교류에 힘쓰고 있다. 


「人民正義」の波紋:多様な解釈
リー・チュンフォン

ドイツのカッセルで5年に一度開催される「ドクメンタ」は、最も重要な現代美術展の一つだ。今年の「ドクメンタ」は、インドネシアのアート・コレクティヴ「タリンパディ(稲の牙)」の作品が反ユダヤ主義だと非難される事態となった[注1]。ドイツ駐在のイスラエル大使館は、この作品を「ゲッベルス式の政治的プロパガンダ」と批判し、カッセル市長やドイツ文化大臣もなぜこの作品の展示が許可されたのか調査を要求した。批判が相次いだため、作家たちは最終的に作品を破棄し、混乱を招いたことを謝罪した。事件から約1カ月後、「ドクメンタ」総監督が辞任した。

画像1:インドネシアのアート・コレクティヴ「タリンパディ」の作品「人民正義」

「タリンパディ」は1990年代後半に設立されたインドネシアの有名なアート・コレクティヴで、その左翼的で反覇権的な「人民民主主義」のスタンスで知られる。創作を通じてさまざまな抗議活動に参加し、草の根のコミュニティに入っていって人々と共に創作し、行動してきた。彼らの活動方法は、後にマレーシア・サバの「Pangrok Sulap」や東京の「A3BC」など、近隣のアート・コレクティヴを啓発した。[注2]

この論争は、彼らの作品「人民正義」の中の2つのイメージに端を発した。ひとつはユダヤ教の帽子をかぶった悪魔のような顔の人物、もうひとつはモサド(イスラエルの情報機関)と書いたヘルメットを被り豚の顔で描かれた憲兵だ。一見すると、この2つのイメージはかつてヨーロッパ(特にナチス・ドイツ)で行われたユダヤ人への誹謗中傷行為を連想させる。しかし、作者の政治姿勢は常に左翼/反ファシズムに傾斜しているし、インドネシアにユダヤ人コミュニティは存在しないのに、なぜこの場でユダヤ人への憎悪を助長するのか、不可解だ。

画像2~4:「人民正義」の一部(インターネットより)

その答えは、まず「人民正義」のビジュアル表現にあるのかもしれない。この作品は、大まかに言って、左右の2面に富裕な人物を配置したものだ。左側には政治家や資本家、憲兵が描かれ、その背後には近代的な工場や兵器があり、強い産業力を示す。右側には人々の日常が描かれ、ある者は歌い、集い、ある者は「抵抗文化運動」と書かれた横断幕を持って行進している。

全体として、それは民衆と支配層の対立を明確な対比で表現している。注目すべきは、左下の「多文化国家覇権の拡大」というスローガンから、作家が批判/風刺したいのは、個々の政権ではなく、地域を超えた「多文化覇権」であることだ。ここで反ユダヤ主義の主張というイメージは、こうした覇権の一部に過ぎない。つまり、この作品の中心的な主題は、民衆と覇権主義の対決であり、ユダヤ人という特定な存在に対するものではない[注3]。

もう一つの重要な問題は、インドネシアの社会状況において、進歩的な人々は一般的に米国とその同盟国であるイスラエルに批判的であるということだ。さらに、イスラエル・パレスチナ紛争とは別に、1965年にCIAが支援したインドネシアの左翼/親共産主義者に対する大量虐殺(9・30事件)について、政府がいまだに謝罪を拒否している。この作品では、イスラエルの軍や警察をアメリカの同盟国として登場させ、両国の共犯関係を描いている。しかし、イスラエルの国家政策を批判することが「反ユダヤ主義」なわけではない。アメリカの軍国主義に反対することと、アメリカ人を嫌悪することは全く別のことであり、混同してはならない。

結論から言えば、作品に対する「反ユダヤ主義」という告発は、実はかなりの部分で「誤認」に基づく。この「誤認」は、過度にカリカチュアライズした表現やキュレーターの説明不足、あるいは両地の文化の違い(ユダヤ人の大量虐殺を行ったドイツでは「反ユダヤ主義」に対してより敏感だった)に起因する場合もあるが、一部の個人がこの「誤認」レベルを上げて、「ドクメンタ」におけるイスラエル批判を抑圧・検閲したことも否定できない[注4]と私は考えている。 

いずれにせよ、一連の論争の中で、道徳的な非難は文脈に沿った対話を覆い隠し、この「誤読」の前にアーティストの批評空間はむしろ弱体化してしまった。このような状況を回避できるのか? これらの論争の政治的意義は何か?この問題については別稿で論じたい。

[注1]「反ユダヤ主義」とは、ユダヤ人に対する不当な憎悪、否定的なレッテル貼り、差別的な扱い、さらには排除、追放、虐殺といった形で現れる排他的な人種主義イデオロギーである。

[注2]「タリンパディ」の実践について詳しくは、陳緯綸「インドネシアのアーティスト・コレクティヴ、タリンパディの左翼精神」「間アジアの文脈における自主組織木版画集団の発展に関する研究 1990s-2010s) 2019年。

[注3]この作品は1998年に完成したが、その後、地元のイスラム原理主義者によって焼失した。2004年に再制作して各地で展示したが、これまで「反ユダヤ主義」と解釈されたことはなかった。

[注4]実際、この論争が起こる前に、地元のユダヤ人中央評議会がこの展覧会を「反ユダヤ主義」と非難した。さらに、パレスチナの芸術団体「The Question of Funding」の展示スペースが破壊され、脅迫文が残された。

《人民正義》的風波:多種解讀

圖1:印尼藝術群集「稻米獠牙」的作品《人民正義》(李欣潔/《端》)
Figure 1: "People's Justice" by the Indonesian art group "Taring Padi" (Initium Medi

五年一度的德國卡塞爾「文件展」是當代最重要的藝術展覽之一,多年來以其具影響力的策展典範見稱。然而,今屆「文件展」因印尼藝術群集(collective)「稻米獠牙」(Taring Padi) 的作品被指涉及「反猶主義」(Anti-semitism) 【註1】而被口誅筆伐。以色列駐德國大使館在社交媒體高調發文批評該作品是「戈培爾式的政治宣傳」,卡塞爾市長格塞勒(Christian Geselle)及德國文化部長克勞迪婭・羅特(Claudia Roth)亦對此作出譴責,要求調查該作品為何被允許展示,並認為日後應加強對「文件展」的管控。在連串批評下,藝術家們最終撒下作品,並為作品所造成的不安致歉。事件發生約一個月後,文獻展的總監舒爾曼(Sabine Schormann)引咎請辭。

「稻米獠牙」是著名的印尼藝術家群集,成立於90年代末,即獨裁者蘇哈托倒台前後,他們一貫以左翼、反霸權的「人民民主」立場見稱,常透過創作參與不同抗議,並主動走進社區中與基層民眾一同相處、一同創作、一同行動,其工作方式後來啟發多個鄰近地區的藝術群集,如沙巴的「龐克搖滾舍」(Pangrok Sulap)和東京的「A3BC」【註2】。

是次爭議源於其作品《人民正義》(People's Justice)中的個別圖像,如作品左下角一個頭戴猶太帽,長相如惡魔的人,以及另一個在頭盔上寫有以色列情報機構「Mossad」,並畫上豬臉的軍警。乍看之下,這兩個圖像或讓人聯想到一些過往曾發生在歐洲(特別是納粹德國)的醜化猶太人行為;然而,若進一步從其創作脈絡看,藝術家的政治立場一直傾向左翼/反法西斯,而且印尼並沒有猶太社群存在,為何要借此場合宣揚對猶太人的仇視?這讓人頗為費解。

圖2至4:《人民正義》的局部(網絡圖片)
Figures 2 to 4: Details of "People's Justice" (web photos)

要回答這問題,或許我們可先從《人民正義》的視覺呈現中找尋答案。這作品大致由左右兩邊的豐富圖像構成:左邊畫上政客、資本家與軍警,背後繪有現代化的工廠和武器裝備,意味其強大的工業力量;右邊則刻畫人民的日常生活,一些人在歌唱、聚會,另有些人正在列隊遊行,手上舉著寫有「Resistance Cultural Movement」(文化抵抗運動)的旗幟。

整體而言,作品透過明確的對比手法表現左右兩方(民眾與統治階層)的對抗。值得注意的是,從畫面左下角的標語「The expansion of multicultural state hegemony」可顯示,藝術家要批判/諷刺的不是個別國家或政權,而是一個跨地域的「多文化霸權」,而這次涉及「反猶」指控的圖像正是這霸權的一部分,亦即是說,作品主題有關人民與霸權的對抗,而非針對猶太族群【註3】。

另一重要問題是,在印尼的社會語境,進步人士普遍對美國及其盟友以色列抱持批評態度,當中除卻以巴衝突問題,在1965年印尼發生一場由CIA暗中支持,針對左翼/親共產黨人士的大屠殺「九三〇事件」,而政府至今仍堅拒道歉。在這作品中,創作者將作為美國盟友的以色列軍警加進畫面,是為了描述兩國的共謀關係--然而,批評以色列的國家政策與「反猶」卻是兩件截然不同的事,正如反對美國的軍事主義與仇恨美國人亦是兩回事,兩者不宜混淆。

總括而言,所謂「反猶」的指控相當程度其實屬「誤讀」,在我看來,雖然這「誤讀」有可能是源於藝術家的表達手法(如過於漫畫化的處理),或是策展單位的說明不足,也可能是由於兩地的文化差異(如德國曾對猶太人施行種族滅絕,因而對「反猶主義」較敏感);然而,也不能排除個別人士將這「誤讀」上綱上線,從而壓抑/審查「文件展」中批評以色列的聲音【註4】。

無論如何,在連串爭議聲中,道德遣責的聲音大幅蓋過脈絡化的對話,讓藝術家的批評空間在這次「誤讀」前顯得相當弱勢,究竟這情況是否能避免?這作品的政治意義為何?篇幅所限,這問題請容我另文再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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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1:「反猶主義」是一種具排斥性的種族主義意識型態,主要表現為對猶太人的無端仇恨、負面標籤、差別對待,乃至排斥、驅逐和屠殺。

註2:有關「稻米獠牙」的實踐,詳細可見:陳緯綸,〈印尼藝術家群體「稻米獠牙」的左翼精神〉(The Left-Wing Spirit of the Indonesian Artist Collective Taring Padi), 亞洲自組版畫串連圖繪(Mapping on the Development of Self-Organised Woodcut Collectives in Inter-Asian Context (1990s-2010s),2019。

註3:再者,這作品其實早於1998年完成,但後來被當地的伊斯蘭原教旨主義者燒毀,藝術家於2004年重新繪製這作品,並在不同地方公開展出,而一直以來,這作品也沒有被解讀為「反猶」。

註4:事實上,在這爭議爆發前,當地團體Central Council of Jews便針對性地對展覽提出「反猶」的指控。另外,巴勒斯坦藝術組織「The Question of Funding」的展場更被人促意被破壞及留下恐嚇字句。


The Turmoil of "People's Justice": Multiple Interpretations

"Documenta" in Kassel, Germany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ontemporary art exhibitions. However, this year's "Documenta" aroused accusations of "anti-semitism" (An exclusionary racist ideology, mainly manifested in unwarranted hatred of Jews, negative labels, exclusion or even slaughter)  by the Indonesian art collective "Taring Padi". The Israeli embassy in Germany criticized the work as "Goebbels-style propaganda", Kassel Mayor and German Culture Minister also condemned it and demanded an investigation into why the work was allowed to be displayed. After a barrage of criticism, the artists took down the work and apologized for the unease it caused. About a month later, the exhibition director resigned.

"Taring Padi", a well-known Indonesian artist collective founded in the late 1990s, have been recognized for their left-wing and anti-hegemonic "people's democracy" stance. They often participated in different protests through their art, and walked into the grassroots community to create work and take action with them together. Their working methods later inspired the neighboring art collectives such as "Pangrok Sulap" in Sabah and "A3BC" in Tokyo.

The controversy stemmed from two images in their work "People's Justice", one is a demon-like figure in a Jewish hat, and another is military police with the words "Mossad" (Israeli intelligence agency) written on the helmet and painted with a pig nose. At first glance, these two images seem reminiscent of some vilifying Jewish behaviors in the past (such as Nazi Germany); however, if we look further into its context, the artist's political stance has always been anti-fascism, and there is no Jewish community in Indonesia, why do they take this occasion to promote hatred of the Jews? This is rather puzzling.

To answer this question, perhaps we can find the answer from the visual presentation of "People's Justice". This work is roughly composed of the rich figures on two sides: On the left, there are politicians, capitalists and military police, with modern factories and weapons painted on the back, indicating its industrial power; the right side depicts the daily life of the people, some people are singing, partying, and others are marching with a banner "Resistance Cultural Movement."

Overall, the work expresses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people and the ruling class through a clear contrast. It is worth noting that, from the slogan "The expansion of multicultural state hegemony" in the lower left corner, it indicates that what the artist wants to criticize / satirize is not an individual regime, but a cross-regional "multicultural hegemony". Here, the image of the allegation of anti-Semitism is just part of this hegemony, that is to say, the central subject of this work is about criticizism of the global hegemony, not against the Jewish specificaly.

Another important issue is that, in the Indonesian social context, progressives are generally critical to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y Israel. Apart from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in 1965, there was a massacre ( "September 30 Incident") supported by CIA, in against the leftist/communists in Indonesia, and the government still refuses to apologize. In this work, the artists added the figure of Israeli military police to the painting in order to describe the complicity between these countries. However, criticizing Israel do not equal to "anti-Semitism". Just as anti-American militarism and promoting hate on Americans are two different things, it should not be confused.

All in all, the so-called "anti-Semitic" accusation is actually a "misreading",while in the series of controversies, the voices of moral condemnation have largely overshadowed the contextual dialogue, making the artist's critical space seem quite weak. Can this situation be avoided? What is the political significance of these controversies indeed? Due to space limitations, please allow me to discuss this issue in another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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