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비치 36.1% 상승, CJ 나인브릿지 45만원 최고가

나인브릿지제주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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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코로나19 확산 시기 제주지역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률이 타 지역 수준보다 훨씬 높거나 비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 환원에 인색한 일부 골프장들이 돈벌이에만 치중하면서 제주 관광 이미지만 부정적으로 바꿔놨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의 그린피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해비치제주CC는 2020년 5월 14만7000원에서 올해 9월 20만원으로 주중 그린피가 36.1% 인상됐다.

CJ그룹의 제주 나인브릿지CC도 같은 기간 28만원이던 주말 그린피는 최근 45만원으로 무려 60.7%가 인상됐다.

DL(옛 대림) 소유의 골프존 오라도 58.6%, 롯데그룹 소유의 롯데스카이힐제주 46.3%, LG 소유 엘리시안제주는 42.9%를 인상했다. 

회원 그린피는 개별 소비세 수준인 2만2000원에 불과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기업 소유 대형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빌미로 일반 골퍼들의 지갑을 털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제주 밖 대기업 골프장은 그린피 인상이 자제됐다. 

대기업 소유 골프장 중 그린피를 전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삼성그룹의 안양CC, 한화그룹의 제이드팰리스CC 두 곳이다. 삼성그룹 4개 골프장의 그린피는 2만원 이하로 인상했고 한화그룹 2개 골프장의 그린피도 2만원 인상에 그쳤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들은 여타 골프장처럼 그린피를 대폭 인상하면서 돈벌이에만 치중해왔다"면서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인하하면서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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