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곶자왈 100만㎡ 공유화, 후원자 초청- 감사 전달

지난 1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주재로 열린 '곶자왈 Week & Day' 행사.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지난 1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주재로 열린 '곶자왈 Week & Day' 행사.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곶자왈 공유화운동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2022 곶자왈 Week & Day'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지난 1일 재단 내 곶자왈생태체험관 세미나실에서 후원자와 곶자왈 마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곶자왈 Week & Day'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2022 곶자왈 후원자의 날'과 '제1회 곶자왈 대상', '곶자왈 후원자 디지털 명예의 전당 제막식'과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재단은 2007년 곶자왈 한 평 사기로부터 시작된 곶자왈 공유화 운동이 15년간 이어지면서  올해 9월말 기준 약 100만㎡의 사유지를 공유화하는 성과를 이룬 데에 후원자들을 초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곶자왈 공유화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곶자왈 후원자의 날을 준비했다.

국악단 가향의 전병규 대표가 연주하는 소금 공연과 하피스트 이경진의 가을맞이 하프공연 등으로 시작한 행사는 2018년 공유화기금 100억원을 쾌척한 제주신화월드(람정엔터테인먼트㈜) 린촉추 대표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특히 재단은 공유화 곶자왈 소재지인 △조천읍 교래리(이장 나봉길) △성산읍 수산2리(이장 오동현) △한경면 저지리(이장 강영진)와 곶자왈 보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1회 곶자왈 대상'은 故 송시태 지질학 박사(전 세화중학교 교장)에게 전달됐다. 송시태 박사는 곶자왈 공유화운동부문을 비롯해 곶자왈 학술연구, 곶자왈 교육·홍보 등 전 부문에 걸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박사는 2000년 제주 곶자왈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곶자왈 학술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인정받았다. 특히 2007년 곶자왈사람들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이후 곶자왈 탐사 활동과 시민 교육·홍보 등 곶자왈 공유화와 보전 운동에 헌신했다. 그러다 지난 8월 학술 조사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우수상은 김대신 연구관(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생물자원연구과장)과 김호선 생태교육강사(선흘곶자왈 동백동산습지센터 총괄팀장)가 받았다. 김대신 연구관은 곶자왈 학술연구부문, 김호선 생태교육강사는 곶자왈 교육·홍보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신 연구관은 2004년부터 곶자왈지대의 식물 생태계 조사·연구 활동에 매진했다. ‘지역별 곶자왈 지대의 식물상’ 총 5회의 연구보고서를 비롯해 ‘제주의 허파 곶자왈’ 등 곶자왈 관련 저술을 펴내면서 곶자왈 식물상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다.

김호선 강사는 2015년 선흘곶자왈 동백동산 습지센터 생태모니터링단 활동을 시작으로 곶자왈 관련 환경부인증 우수프로그램 등 다양한 생태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민 모니터링 운영 등 곶자왈의 가치의 교육·홍보에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 받았다

김범훈 이사장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정체성 등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22 곶자왈 후원자의 날과 제1회 곶자왈 대상을 도입했다"면서 "후원자들을 ‘삶이 아름다운 곶자왈 동반자’로 예우하는 등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곶자왈 지킴이 동반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