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지수 7월 7.4 - 8월 6.8 - 9월 6.7% 5개월 연속 6%대 이상 올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6%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7%를 웃돌던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나 올랐다.

제주는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전년 대비 7.4%로 급등하며 IMF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10월 7.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7월에도 상승률 7.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7%대를 기록했다. 이어 8월에는 6.8%로 급등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전국 평균인 5%대와 비교하며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이 8.5%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 속에 공업제품도 8.1%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도 5.2%나 올랐다.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오르면서 신선채소는 22.8% 폭등했다. 배추는 전년 대비 83.8%, 무는 92.5%, 파프리카는 46.9%, 파는 28.9%씩 가격이 치솟았다.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과 외식비용도 줄줄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18.4%, 된장찌개백반은 16.8%, 맥주는 13.4%, 쇠고기는 11.2%, 생선회는 9.3%씩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6.3%로 내려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경유는 35.7%, 등유는 69.7%, 취사용 LPG는 12.6% 가격이 상승했다.

통계청은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여부에 따라 물가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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