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663억원을 들여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사진은 참꽃나무 숲.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663억원을 들여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사진은 참꽃나무 숲.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다양한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기 위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계획’을 5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663억원(국비 264억원, 도비 399억원)을 투입해 나무 6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만6100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승용차 1만875대의 배출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주 숲 만들기 계획은 ▲도시숲 등 그린 인프라의 체적 확충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도시 외곽 산림의 건강성 및 경관 유지·증진을 위한 공익조림 확대 ▲외곽 산림과 도시 그린인프라의 연결축 역할 강화 ▲시민참여 도시녹화 운동 확대 등의 큰 방향을 가지고 진행한다.

도시바람길숲, 복지시설 나눔숲, 녹색쌈지숲, 생활밀착형 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 확충을 위해 228만 5000본을 식재한다. 제주도 도화(道花) ‘참꽃나무’ 자생지도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2023년부터 제주시 서부공원에 기후대응 도시숲 8만㎡ 조성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한다. 도심지 온실가스 흡수와 도시열섬 완화를 위해 매입된 장기 미집행공원에 연차적으로 23만 1000그루를 식재해 나갈 예정이다.

국유림·공유림 등 720만㎡에도 나무를 심는다. 특히, 제주 삼나무조림지에 대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숲가꾸기 및 대체수종 식재로 숲을 개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표고자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유림 내 표고자목용 상수리나무 심기, 사유림 내 신약개발 생산을 위한 약용수 심기 등 지역 특화 나무심기도 추진한다.

도로변 대기 정화를 위한 생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띠녹지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아에서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내 나무 갖기, 마을정원 만들기 등도 추진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올해는 제주 인공조림 100주년을 맞는 해로 녹색도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제주 도시가 활력과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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