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공유재산변경 승인
교실 13개 신설-증원 추진할 듯

입학 대기 수요가 몰린 한국국제학교(KIS)가 교실 증축에 나서면서 학생 정원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된 KIS 초등부속시설 증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교육위는 도내 출신 재학생의 5% 장학지원에 대한 국제학교 위탁운영 협약 미이행을 지적하며 제주 학생 특례선발 비율을 정원의 10%로 높이라고 주문했다.

선발된 제주 학생의 수업료 등 교육경비는 전액 감면하고 그 밖에 지역공헌 사업들을 발굴할 것 등을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다.

KIS의 위탁운영사인 YBM시사는 2010년 설립 당시 초중 4~9학년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당시 정원은 432명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14년 교육과정을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으로 확대하면서 정원이 782명으로 늘었다. 다만 교실 증축이 이뤄지지 않아 공간 부족 현상을 겪었다. 

실제 2022~2023학년도 기준 KIS 학생 충원율은 97%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입학 대기 학생만 191명으로 집계됐다.

YBM시사는 앞으로 65억원을 투입해 교실 13개실을 증축하기로 했다. 이 경우 교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향우 정원 조정에 나설수도 있다.

정원 조정시 제주도교육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학교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어 교육부 동의를 거쳐 도교육감이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YBM시사는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사전 협약에 따라 해당 건물을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김창식 교육위원장은 “향후 국제학교 학급이 증설될 경우 상당한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중 일부가 제주 학생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공헌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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