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 ⓒ제주의소리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관광청 제주 설치’ 실현을 위해 제주도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서로 협력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고태민 의원(애월읍갑, 국민의힘)은 5일 열린 2021회계연도 제주도 결산 심사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할지라도 당연하게 제주에 유치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태민 의원은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재선 의원이다.

‘줄탁동시’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과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의미로, 서로 합심해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고태민 의원은 “대통령선거 당시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장관이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도 유치전략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뤄진 것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청 유치는 관광진흥법 등 관광 3법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문화관광체육부에서 관광을 분리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관광공사 본사가 강원도 원주에 있고, 지사도 제주를 비롯한 11개소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지자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제주의 장점인 국제자유도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태민 의원은 “3개 관광단지·20여개 관광지구 개발이 규제 강화로 인해 개발이 부진해 외자유치가 어려운 실정이고, 교육·관광·의료 등 4+1 핵심정책에 대한 투자가 계획대비 1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을 바로 세우고, 핵심정책 추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관광청 제주 공약을 2025년까지 목표로 하고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제주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논리 개발뿐만 아니라 도민과 집권여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정의 역할과 노력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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