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2공항 협의 의사 전달했지만 실현 안돼, 머리 맞대야"

6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br>
6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과 관련,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미뤄지는데 대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조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원 장관 측에 수차례 협의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응답이 없는 점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지사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의 진전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제2공항 관련 다소 아쉬운 점은 최근 제주도 제2공항건설추진단에서 국토부를 방문했지만, 아직도 관련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의 내용에 대해 공유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2공항 추진 여부의 기점이 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은 국토부에 묶여 차일피일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제2공항 문제는 전임 제주도지사가 국토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제주도와의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민선8기 도정이 들어선지 100일이 지나는 시점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 지사도 이를 언급하며 "저는 분명히 취임 전부터, 당선자 시절부터 원희룡 장관과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한 협의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계속 전달한 바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이 부분이 실현되지 못한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 해법을 놓고 전현직 지사 간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책임이 원 장관에 있음을 에둘러 밝힌 발언으로 읽힌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하루 빨리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