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과 여순10·19을 다룬 미술교류전이 여수에서 개최된다.

이번 교류전은 ‘잠들지 않는 남도의 세월’이라는 주제로 여수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탐라미술인협회, 여수민족미술인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10월7일부터 20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B동 1층에서 열린다. 탐라미술인협회와 여수민족미술인협회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교류전은 여순사건 74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제주4·3미술제’를 주도했던 탐라미술인협회와 여수에서 ‘여순사건 역사적 재조명전’을 주도했던 여수민족미술인협회가 미술을 통한 상생과 화해를 위해 준비됐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제주4·3과 여순10·19는 같은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역사로 두지역의 미술단체인 여수민미협과 제주탐미협 43명의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각각 항쟁으로서의 역사를 표현한다.

제주 작가들이 바라보는 4·3과 여수작가들이 바라보는 여순의 시선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또 그들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작품을 통해 찾아보는 것도 관람의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4·3특별법을 이끌어낸 제주에 탐라민미협 작가들이 여순을 그리기 위해 여수에 답사를 오면서 “여수와 제주는 한 몸 한 형제로 제주와 여순을 예술로 같이 표현해보자”는 제의에 여수 민미협작가들의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공식 개막식과 작가와의 만남은 10월1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