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정의당 제주도당이 14일 논평을 내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농민들의 반발은 너무나 당연하다. 농자천하지대본이 옛말이 됐다지만, 이렇게 대놓고 ‘농업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한 도지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지사는 후보 시절 농민이 일할 맛 나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표를 호소했다”며 “김 의장의 경우, 지역구가 월동무와 당근이 전국에서도 손가락 꼽히는 주산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100여일 만에 제주를 대표하는 두 기관장의 발언은 지지해준 농민들에게 배신감으로 전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또 “심각한 기후위기로 농업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농업 축소가 아닌 보호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두 기관장의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지금이라도 상처받은 농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선거공약이 표를 받기 위한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제대로 된 농업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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