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박람회] 제주식탁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 ‘섬사람들, 무얼 먹고 살았나’ 북토크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밥상 가운데 낭푼을 놓고 주식인 밥을 나눠 먹었어요. 누가 오더라도 수저와 국 한 그릇만 놓고 먹을 수 있었던 공동체 밥상이죠. 때가 되면 누구나 먹는 정겨운 제주만의 밥상 문화입니다.”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푼주에 한가득 밥을 담은 뒤 식탁 가운데 두고 밥을 나눠먹었다. 손님이 와도 수저와 국 한 그릇만을 내어준 뒤 함께 부대끼며 먹었다. 정감 넘치는 제주인의 식탁, 낭푼밥상이다. 

제주 농업농촌의 미래에 가치를 더하는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22일 오후 3시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그 섬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았나’ 북토크가 진행됐다. 

양 대표는 예전부터 이어져 온 제주식탁에 담긴 ‘밥상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타지역과는 다른 제주 식재료와 음식의 차이와 그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설명하는 낭푼은 나무의 제주어 ‘낭’과 너부죽한 그릇인 푼주의 ‘푼’이 더해진 뜻으로 예전 제주인들이 늘 식탁에 쌀밥을 가져다 둘 때 사용한 그릇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제주도는 유기나 사기그릇을 만들 수 없는 환경이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해풍을 맞고 자란 단단한 나무를 활용한 ‘낭푼’ 같은 그릇을 많이 사용했다고 했다.

또 한식의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밥을 각자 한 그릇씩 담아내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제주는 낭푼에 담아 다같이 나눠먹는 ‘밥상 공동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오더라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정겨운 밥상이다.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양 대표는 제주 사람들의 밥상에는 특이한 재료를 사용한다거나 조리법에서 차이를 보이는 등 독창적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제주에서 많이 먹는 ‘갈치국’ 등 생선 맑은국은 다른 지역에서는 잘 만들어 먹지 않는 음식이다. 또 비늘을 벗기지 않고 뼈째 먹는 ‘자리돔’이나 늘 밥상에 오르는 ‘어패류’ 등도 특징. 

더불어 높은 강수량에 비해 물이 고이지 않는 땅의 특성 때문에 채소의 경우 살아남기 위해 물을 많이 머금는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지역 채소가 수분함량이 많다고 했다. 

이 같은 식재료 특성 때문에 제주식 조리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연히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또 △양푼과 낭푼 △한국인 그리고 제주인의 밥상 △밥, 밥, 밥 △탕이 없네 △송키뷔페, 우영 △해녀의 밥상 등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양 대표는 “김치를 담글 때 옛날 제주에서는 소금으로 하루 이틀 절이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로 사나흘은 절였다”며 “제주의 음식은 제주의 식재료 특성에 맞는 조리방법에 따라 해야 맛을 낼 수 있다. 제주밥상은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봐야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용진 대표는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김지순요리제과직업전문학교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 제15회 한국향토식문화대전 전시 경연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제주전통향토음식 요리연구가다. 현재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 낭푼밥상을 운영 중이다.

한편,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6차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주관,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22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는 책 '제주식탁(재주상회)' 저자 양용진 낭푼밥상 대표의 북토크가 열렸다. 북토크는 23일 오후 2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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