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잡는 게 매"? vs. "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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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의 뉴욕통신]"경제를 잡는 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나는 이국만리 메릴랜드에서 '농꾼'으로 일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모든 세상사를 그리고 모든 시름을 잊어버릴 수가 있어서 좋다. 그러나 '미련'때문에 두고온 고향 제주와 고국의 장래가 늘 염려로 남아 나를 성가시게 한다. 요즘 대선 정국을 인터넷을 통해서 들여다 보면 참말로 가관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진창이라서 서민들의 생활이 너무나도 힘들다"고들 한다. 꼭 그런가? 미국에서도 경제와 금융 그리고 무역의 중심가인 멘해튼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를 비교해 보면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멘해튼의 시장경제의 호황은 '크리스마스 대목'에 좌지 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한인 도매상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소위 '코리아 타운'의 한 복판에서 도매상을 경영하는 친구와의 늘 상 통화에서 확인하는 바로는 '크리스 마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한다.

멘해튼 중심가의 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한 아들은 늘 나에게 경고를 한다. 미국은 곧 '경제공황에 빠진다, 아빠가 경영하는 농장도 순식간에 잃어 버릴 수 있다. 모든 결손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매각처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허리띠를 바짝 졸라메지 않으면 급류에 휩쓸려 가듯이 떠내려 가고 말 것이라고 한다.

이게 어디 모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잘 못해서 그런가? 미국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만은 않는다. 부시 대통령보다도 더 높은 양반들이 있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금융과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보이지 않는 '큰손들'이 있음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1997년 늦가을 한국이 맞이한 '대란' IMF 통제는 꼭 김영삼 문민정부가 잘 못한 탓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 보이지 않는 큰손의 '장난'이었다고 본다.

그들 '큰 손'은 누구인가? 대부분(약 80%)이 유대인들이다. 세계 경제를 주물럭 거린다.

부시 대통령은 굉장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허수아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속된 말로 '완전히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모게지 금리를 낮추어도 요지부동이다. 부동산 관계 업자들의 말로는 'Seller market이지 Buyer market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는 곧 건설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 따라서 모든 업계가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결국은 인플레이션 현상, 경기 침체(Recession), 경제 공황(Depression) 순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이런 싸이클에서 벗어나려면 적어도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는 우리들 만의 문제, 즉 현재의 '참여정부'의 수장인 노무현 대통령이 뭘 잘 못해서 경제가 엉망진탕이 되었다고들 호들갑이다. 이것은 오로지 정치꾼들의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세계시장 경제의 침체의 늪에서 과감하게 살아나올 자가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의 지인들과 가끔 통화를 하는 도중에 요즘 서울 공기는 "'꿩잡는 게 매'라고 모두들 '올 인'(All in)하고 있다"고 뼈있는 한 마디로 표현하였다.

즉, '경제를 잡는 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떠들썩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소견은 결코 대통령의 직책은 경제살리기 일꾼이 아니라고 본다. 경제를 다스리는 이들은 대통령 말고 관계부처 장관들이다. 그 중 수장은 경제부총리이다.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은 행정부처의 수장 중 수장으로 모든 행정을 통괄하며 대외국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앞날의 운명은 한반도 위기 극복과 남북한 통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평화'없이는 그 모든 이루어 놓은 것들이 헛수고일 뿐이다.

옛적 나의 은사님은 '성격심리학'을 강의하는 도중 뜽금없이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세상에서 난사람과 된사람 중 너희들은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

'꿩잡는 게 매'인 사람은 아마도 '난사람 중 난사람'일 것이다.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하는 '경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장사꾼 중 장사꾼'이라고 할 것이다.

연전에 '상도'라는 드라마가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점에서 몇 번 빌려다가 나의 아내와 함께 본 적이 있다. 그 중에서 '상도'의 가장 핵심은 이런 것이었다. '장사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대인관계가 최우선이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초창기 과거사를 조사 연구하다보면, "꿩잡는 게 매"라는 정책(?)때문에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상당수의 '궁민'(=서민)이 당하게 된 것을 절감한다. 특히 제주인 약 3만명이 당했다.

제주4.3항쟁 때 조병옥 경무부장은 강경 진압을 지시하면서 "꿩잡는 게 매"라는 정책을 피력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일제때 군경을 그대로 '매'로 기용하고 "때려잡자 공산당'을 달성했다.

현 기무사(전 방첩대)의 원조인 김창룡은 어떤가? 그는 일제때 부역한 '일본군 헌병 보조원'이었다. 그는 북한에서 체포되어 형장으로 끌려가는 도중에 탈주하여 서울에 와서 이승만의 총애를 받는 '꿩잡는 매' 중의 '매'가 되어 제주말로 '사람 피쟁이'가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군대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르다가 제주도 출신 정 아무게 대령에게 암살당했다고 전해진다.

최악의 경우만을 나열해서 마음이 괴롭다. '꿩잡는 게 매'라는 말에 나의 뇌리속에는 말할 수 없는 분노가 넘쳤다. 아직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받아들여지 지 않는다.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난사람' 보다는 '된사람'을 골라서 대통령으로 삼아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배부른 통쉬의 돝(돼지) 보다는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 요한'이길 원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결코 '경제 메시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도영 박사 ⓒ제주의소리
나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지만, 해외거주 국민으로 '참정권'이 박탈된 상태다. 언제?  박정희 군부독재 정권에 의해서....

나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열렬히 지지했던 '노빠 중 노빠'이다. 왜냐고? 그이가 우리 아버지네의 학살터에 와서 우리들의 피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한 약속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특별법을 만들어서 해냈다. 임기내 미흡하긴 하지만 <종합보고서>가 나왔다고 우리 유족들로부터 최근에 들었다. <섯알오름> 대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이다.

말할 자격조차 박탈되지는 안했기에 할 말을 해 본다. 제주인의 현명한 판단을 간절히 바라고 기원하면서...

한 해가 그물어 가는 12월 어느 날에,

이역만리에서 이도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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