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활과 농업을 위해 제주로 향하는 귀농·귀촌 가구가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 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귀농가구는 248가구로 2017년 대비 32.2%나 줄었다.

제주 귀농가구는 2017년 366가구에서 2018년 280가구로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48가구에 그쳤다. 귀농인은 2017년 572명에서 지난해 339명으로 감소 폭이 더 크다.

가구 수 대비 귀농 인구 감소는 1인 가구의 영향이 컸다. 실제 귀농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77.4%에 달했다. 귀농 전 도외 거주지는 서울 20.8%, 경기 19.2%, 인천 6.8% 순이었다.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가구의 농지경영형태는 순수 자경가구가 60%로 가장 높았다. 순수 임차가구는 34.2%, 일부 임차가구는 5.8%였다.

작물재배는 과수가 61.7%로 가장 많았다. 채소는 26.7%, 두류 10.0%, 서류 6.7% 순이다. 특히 과수의 경우 2017년 비중이 58.5%에서 3.2%p 더 늘면서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농촌으로 향하는 귀촌가구는 8906가구로 2017년 9473가구 대비 6.0% 감소했다. 귀촌가구의 평균가구원은 1.38명으로 1인 가구가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귀촌 가구의 전입 사유는 응답자의 32.5%가 ‘직업 문제’라고 답했다. ‘주택 문제’는 23.4%, ‘가족 문제’는 20.1% 였다. ‘자연환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이번 분석은 귀농인·귀촌인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하는 대신,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하고 있는 농업경영체등록명부와 농지원부 등을 활용해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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