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도당 29일 안철수 초청 강연
스윙보터 강조 “공천 파동을 없을 것”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제주를 찾아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의지를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20년간 수성중인 제주 총선 흐름에도 변화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9일 오후 4시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당원교육의 일환으로 안철수 의원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영진 전 도당위원장, 허향진 전 도당위원장,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원내대표 등 도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안 의원은 인구문제와 국민통합, 외교강국 등 7대 시대정신에 대해 강연하고 자연스럽게 당 대표 출마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서 청중들이 강연에 나선 안철수 국회의원을 향해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향후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정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일단 공천 파동은 없을 것이다. 나는 챙겨야 할 사람이 없다. 누구보다 객관적인 사람을 공천할 수 있다”며 경쟁 당권 주자들과 차별화를 뒀다.

그러면서 “당 선거를 많이 한 사람들은 신세를 진 사람들이 늘기 마련”이라며 “당협위원장과 기존 의원들의 반발. 그게 공천 파동이다. 나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에 대해서는 자신이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스윙보터(swing voter)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말로 함축해 표현했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스윙보터는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이나 이념보다는 선거 당시의 정치 상황과 현안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을 보인다.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안철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안 의원은 “대한만국에서 스윙보터에 대해 저보다 많이 아는 정치인은 없다. 이들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정책을 내세워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당 대표를 하면서 선거를 여러 차례 지휘해 봤다. 총선에서 실패한 적도 없다”며 2016년 총선에서 얻은 38석은 3김 정치 이후 한국 정치사의 최대 성과라고 자평했다.

안 의원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그 일을 실천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과 제주 관광청 신설 등을 위해 안 의원은 적극 노력해 달라는 당원들의 당부가 이어졌다.

끝으로 4·3의 아픔을 헤아려 달라는 한 어르신의 질의에 안 의원은 2012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눈물을 흘린 사연을 소개하며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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