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해경 소형경비함정 전용부두에서 선박 충돌·좌초 등 파공에 의한 대형 해양오염사고 대비 파공부 봉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양오염방제과·방제정·구조대 등 방제 세력 25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파공부 봉쇄 장비를 동원, 현장에서의 긴급방제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해양오염 사고대응 역량을 강화키 위해 실시했다.

훈련은 △신임직원 대상 파공 봉쇄 자재 설치 교육 △파공 봉쇄훈련 키트 이용 응급 봉쇄 조치 △방제세력간 긴급방제 기술 공유 등 이론교육이 먼저 이뤄졌다.

이후 2인 1조로 구성된 봉쇄팀이 레펠을 통해 하강한 뒤 나무쇄기, 자석 패기 등을 이용해 파공된 부분 봉쇄법을 익히는 등 실제 사고 대비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이 진행됐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우도 북서방 해역을 통항하던 1600톤급 유조선 A호가 충돌하면서 선체 파공으로 기름이 유출됐지만, 신속한 파공 봉쇄와 유류 이적으로 대형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있다.

제주해경서 관계자는 “제주해역을 이용한 선박 유류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고 위험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유조선 선체 사고 대비 파공봉쇄 훈련을 반복 숙달,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해양 유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