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5개월 만에 다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제주지역 양대 물동량을 차지하는 감귤과 삼다수 출하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22일 화물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 개악저지와 일몰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돌입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합의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일몰 조항 영구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적용 대상 확대까지 주문하는 상황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차주와 운수 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18년 국회에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해 2000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수출입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에 한해 2022년까지 3년 일몰제를 적용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출하량이 늘고 있는 조생 감귤 유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총파업 당시에도 배송이 제한돼 농가들이 개인 택배에 나서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전국 각지로 유통되는 삼다수 출하도 고민거리다. 6월 파업 당시 제주항 화물 운송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으로 삼다수 배송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서귀포항과 성산항을 이용해 물량을 반출하고 재고물량을 시장에 유통하는 등 응급처방에 나섰다.

제주도는 화물연대 파업 동향을 주시하고 전면 파업이 이뤄질 경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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