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봉은사 원명 스님, 제주와 봉은사 '추사-보우스님' 인연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역사·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교류 협약'을 맺었다. 50만 신도를 자랑하는 봉은사는 이날 제주도와 상생협약을 계기로 통크게 감귤 1만 상자를 구입하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 경내에서 '역사 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제주도는 봉은사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도심속 전통사찰이자 역사 문화의 환경 상징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봉은사는 제주도 대표 특산물인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봉은사는 제주감귤 홍보를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사찰 경내에서 '봉은사와 제주감귤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가 취임한 후 5개월이 넘는 동안 많은 단체와 기관 등과 다양한 방식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봤지만 봉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며 "제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단숨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천년고찰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오 지사는 또 "서울의 중심 강남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어떤 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업무협약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한 추사 김정희를 거론하며 봉은사와 제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추사 선생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세한도와 추사체를 완성했다"며 "남은 생을 과천 초당에서 보내게 되는데 가까운 봉은사를 자주 찾았다. 대웅전과 판전 현판도 추사 선생의 작품으로 추사가 제주와 봉은사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저희도 자치단체와 이렇게 성대하게 상생교류 협약을 한 것은 처음 같다"며 "제주감귤은 우리나라 대표 겨울과일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다고 하던데 봉은사가 제주감귤을 홍보하는데 나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국내 최대 사찰이라고 할 수 있는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가 국내 최대 사찰이라고 할 수 있는 봉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원명 스님은 "오영훈 지사께서 역사문화교류 협약과 관련해 추사 선생을 얘기했는데 봉은사 중조이신 보우 스님이 제주로 유배가서 돌아가셨다"며 "보우 스님은 천년고찰 봉은사의 오늘을 있게 한 스님으로 제주와 봉은사의 인연을 있게 한 보우 스님을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원명 스님은 "오늘 제주감귤 1만 상자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사까지 일부러 오셨는데 무난히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는 봉은사와 업무협약이 끝난 뒤 감귤 뿐만 아니라 6차산업 제품은 음료, 초콜릿, 찜, 화장품 등 다양한 감귤가공품을 선보였다.

또 2023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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