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에서 관측된 무지개. ⓒ제주의소리 독자 제공.
28일 제주에서 관측된 무지개. ⓒ제주의소리 독자 제공.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을 지나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앞둔 제주의 기온이 27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11분 기준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제주시 관측 지점에서 기온이 27.4도를 기록했다. 

1923년 제주시 기온이 관측되기 시작한 99년 역사에서 11월 기온이 27도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11월 역대 최고 기온은 2020년 11월17일 26.7도다. 그 뒤로 2011년 11월2일 26.4도, 1940년 11월4일 26.1도, 2020년 11월18일 25.9도, 2020년 11월19일 25.8도 등 순이다. 

제주 서부권에 위치한 고산 지점에서도 오후 1시54분쯤 23.9도를 기록, 고산 지점 역대 9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고산에서 고온현상이 자주 관측되면서 11월 역대 최고 기온 5~7위 기록도 경신했다.

28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 동·서·남·북부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늦은 밤에는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호우 예비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29일 오후까지 제주에 가끔 비가 오겠다. 

늦은 오후(오후 9시~자정)부터 29일 새벽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내외 강한 비도 예고됐다. 

예상강수량은 오는 29일까지 20~80mm며, 산간 등 많은 곳에는 120mm 이상의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제주로 유입돼 산간에는 눈, 중산간 이하 지역에는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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