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1단지 아파트 조감도.
이도주공1단지 아파트 조감도.

소송 취하로 탄력을 받는 듯했던 제주 이도주공1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건축계획 심의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건축계획심의위원회는 최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도주공1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안건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각 동별 지표면 산정 기준을 요구하고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 높이와 세대간 이격거리 등에 대한 검토를 주문했다.

고도 완화에 따른 공공기여방안을 분명히 제시하고 옥외공간의 단차를 고려한 유니버셜디자인 도입 계획 마련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105동 북쪽에 들어서는 지상주차장을 삭제하고 옥탑층 높이에 대한 재검토도 요구했다.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재생에너지 추진 계획도 포함됐다.

이도주공1단지는 제주시 이도2동 888번지 795세대 건축물은 모두 허물고 지하 4층, 지상 14층, 14개동의 890세대 아파트를 새로 짓는 도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조합원으로 편입된 A씨가 불법적인 토지 지분 증여를 주장하며 조합설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합은 A씨의 토지와 건물을 재건축 정비계획에서 제외하고 해당 구간의 진출입로 계획도 철회했다. 결국 A씨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교통영향평가 문턱을 가까스로 넘었다.

조합측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전 절차인 건축계획위원회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합측은 지적사항을 보강해 재심의에 도전하기로 했다.

바로 옆 부지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이도주공2·3단지아파트는 지난해 8월 총 5번의 도전 끝에 건축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 5월 제주시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승인 인가를 받으면서 현재 조합원 분양과 분담금 조정이 진행중이다. 잔여 물량에 대한 일반 분양은 향후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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