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 마련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 마련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영면에 들면서 제주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3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이 11월30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향년 96세로 별세해 제주 총영사관에도 분향소가 꾸려졌다.

1993년 국가주석이 된 고인은 그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당시 故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어 1995년 11월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4박5일간의 방한 중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원수 중 처음으로 국회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바쁜 일정에도 제주를 찾아 인연을 만들었다. 특히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분재예술원(현 생각하는 정원)을 방문하면서 민간교류의 시작을 알렸다.

실제 고인의 방문을 계기로 1998년 당시 후진타오 부주석과 2005년 당시 시진핑 자정성 서기가 잇따라 생각하는정원을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이후 생각하는 정원은 한국 양국의 민간교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5일에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양국의 교류와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3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 지사는 조문록에 “제주를 아끼셨던 장쩌민 전 주석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중국인민들께 위로를 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에게 도민들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제주도와 중국과의 교류강화에 협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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