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건축위원회, “공원-단지 연결계획 보완 요구 등 미충족” 재심의 ‘제동’

제주시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br>
제주시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오등봉공원과 함께 도심지 녹지 공간 난개발 논란 속에 추진중인 제주시 중부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건축계획 심의에서 또 제동이 걸렸다. '재심의' 결정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위원회는 12월 첫 주차 전체위원회를 통해 제주시 중부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에 대한 재심의를 의결했다. 

건축위는 중부공원 사업에 대해 인접대지와의 단차 3m 이상의 구간은 공원과의 연계를 고려해 1대1의 소단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재계획할 것을 요구했다. 공원과 단지와의 79레벨에서의 연계를 추가 계획할 것도 조건에 포함했다.

옥상 조경계획은 각 동별 50% 이상 계획할 것, 단지 내부 레벨차이가 나는 부분은 경계처리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신재생에너지설치 계획은 동별 균등 설치 계획할 것과 재해영향평가에 따른 진행내용 및 결과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지하주차장의 기계환기를 위한 토출구를 단지내 보행환경에 지장이 없도록 설치하는 방안도 조건에 포함됐다.

건축위의 '재심의' 결정은 지난달 3일 열린 전체위원회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도 건축위는 외부공간 레벨 계획 검토와 일조시간, 공원과 단지와의 연결계획, 옥상 조경계획 재설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계획 제출과 함께 소규모 재해영향평가에 따른 진행 내용 및 결과 제출 등에 있어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되며 위원회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시 중부공원은 2001년 8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2005년 12월에는 공원조성계획 결정(변경)후 14년만인 2019년 11월 도시공원 일몰제에 맞춰 민간특례사업 제안 공고가 이뤄졌다. 총사업비 3722억4000만우너을 투입해 제주시 건입동 167번지 일대 21만4200㎡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중 비공원시설이 4만4944㎡며, 나머지 16만9256㎡가 공원시설이다.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 아파트 782대 건립 계획으로, 사업자는 제주시와 제주중부공원개발(주)이다. 중부공원 역시 오등봉공원처럼 2025년 12월31일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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