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선 8기 인사혁신 계획' 추진, "일한만큼 보상받는 인사" 목표

제주도가 본청 신규 공무원 채용을 중단하고, 승진 부적합 관리자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민선8기 인사혁신'을 추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일할 맛 나는 조직,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인사'를 목표로 내건 '민선8기 인사혁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사혁신 계획은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로 수립됐다. 크게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평가 및 승진 시스템 구축 △개인별 능력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력 배치 △제주 미래를 대비하는 일 잘하는 조직 육성 △다함게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균형인사 시행이 주 목표다.

세부 과제는 △성과 창출 공직자 발탁 추천 승진 △성과 창출 공무원에 과감한 인센티브 △관리자 승진 다면평가 제도 개선 △합리적 근무성적평정 운영방식 개선 △조직전문성 강화 보직관리 △전문직위 운영 내실화 △신규공무원 채용 방법 개선 △도-행정시 효율적 전입기준 마련 △임기제 공무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현안 관리자 역량평가 개선 △자치분권 강화 인사교류 활성화 △선제적 교육훈련 강화 △학습동아리 활성화 △격무부서 지정방법 개선 △차별없는 균형인사 등이다.

제주도는 4-5급 승진 심사시 승진예정 인원의 20% 범위 내 임용권자 발탁 승진을 추천키로 했다. 각 실국에서 대상자를 제출하면 행정부지사 및 실·국장이 참여한 '발탁추천선발위원회'에서 대상자 심의를 거쳐 2배수 범위로 추천하고, 임용권자가 발탁 대상자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연 1회 6급 이하 공무원 중 업무성과가 탁월한 자에 대해 특별승진과 특별성과상여금을 부여할 계획이다. 성과우수자 심사대상자 선발 시 직원 추천제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특별승급 시에는 다음년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률도 단계별로 상향키로 했다.

관리자에 대한 승진 다면평가 제도도 강화된다. 기존 다면평가단은 심사일 기준 해당 실국 근무자라면 모두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최근 3년간 동일부서 근무자만 참여토록 해 평가의 정확도를 모색했다. 다만, 이전엔 0.5점의 감점이 부여됐던 것을 0.5점에서 최대 1.5점까지 감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 다면평가 항목 중 1개 항목 이상 하위 30% 범위일 경우 발탁 승진 추천에서 제외하게 된다.

근무성적평정의 경우 국 단위 서열 결정기준을 사전에 마련하고,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승진 후보자 명부 가산점 기준도 신설·재정비된다.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공무원 채용 방식을 개선한다. 신규 공무원이 대민업무를 통해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으며 체계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주도 본청 구분 모집을 중단하고, 제주시·서귀포시로만 구분해 모집한다. 신규 공무원 채용면접 전 인성검사를 실시해 면접시험과 부서 배치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조직 전문성 강화와 관련 업무연속성을 위한 필수조직기간 2년 준수 방침은 지속하되 7급 이하 행정직 공무원 교차 순환전보를 운영하고, 격무·기피분야 장기근무자에 대한 희망전보를 우선 시행키로 했다. 실·국내 TF팀 운영시 실·국장에 전보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제주도와 각 행정시 간 효율적인 인사교류를 위해 제주도 전입 희망자(7·8급)에 대해 전입시험을 도입한다. 기관 간 전보·전출 제한기간도 현행 5년에서 3~4년으로 단축을 검토한다.

격무부서 지정팀 수는 기존 20개에서 15개팀으로 하향 조정하고, 지정기간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조정된다.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격무부서 지정위원회를 도입하고, 격무부서 근무자에 대해 중요직무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과제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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