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플러스 이원구 변호사 선임계 제출
엘케이비앤파트너스까지 변호인 8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지낸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2월15일 예정된 오 지사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법무법인 율플러스의 이원구, 배수진 변호사가 어제(26일)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2021년 7월 반부패비서관 자리에 올랐다.

서울 영일고와 한양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해 제4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창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청와대에 들어가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함께했다.

오 지사는 1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 소속 변호사 5명을 이미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광범(연수원 13기) 대표변호사가 이끄는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역시 문재인 정부와 관련이 있다. 이재명과 김경수 등 굵직한 사건을 맡으면서 공직선거법과 관련해선 서초동의 김앤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2020년 원희룡 전 지사의 이른바 ‘죽-피자’ 논란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아 벌금 90만원 판결을 이끌었다.

그해 11월 열린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맡았다. 당시 검찰이 징역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오 지사는 검찰 기소단계부터 과거 법률 자문을 맡았던 박현석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 왔다. 이후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율플러스가 가세하면서 변호인단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3곳의 법률사무소가 힘을 합치면서 향후 공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공판준비가 마무리되면 첫 공판은 3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