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만난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27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만난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미국의 유명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가 제주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에 흥미를 내비쳤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로저스 회장에게 제주 그린수소 산업과 UAM 상용화 등 제주의 신성장동력 산업, 아세안+α(플러스알파)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한반도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지리적 장점과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살려 아세안 국가와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외교 무대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12.5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실증에 나서는 등 수소경제로 에너지 생태계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과의 교류·협력과 수소산업은 제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한다면 꼭 제주에 들러 산업 현장을 확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 "한반도에 우려 사항이 있는데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갔으면 한다"며 "DMZ(비무장지대)가 개방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 주민들이 제주에 방문하는 모습은 매우 멋있고 흥미로운 계획이 될 것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북한에 감귤을 보내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로 남북관계를 지탱했던 경험이 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교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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