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 기자들에 선문답 “지금은 시장에 충실”2007 시정성과 기자간담회서...김태환 지사 재임명 여부 '촉각'

▲ 김영훈 제주시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출마와 관련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라는 묘한 답변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김영훈 제주시장의 내년 총선출마 여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24일 내년 총선출마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고 선문답 같은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날 ‘2007년도 제주시정 주요성과’를 알리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영훈 제주시장은 “내년 총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은 시정에 충실할 뿐”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김영훈 제주시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때도 어느 도의원이 같은 질의가 있었다”면서 “현재 시장을 맡고 있는 저는 오직 시정에 충실할 뿐”이라며 속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훈 제주시장은 “다만 제가 도의원을 하건 또한 도의장을 하건, 그리고 제주시장을 하건 도민과 시민들이 늘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훈 시장은 “제 입장은 (총선출마 입장은)긍정도 부정도 아니다”고 알듯모를듯한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이때문에 내년 6월까지의 행정시장 임기(2년)가 만료되는 시점에 김태환 도지사의 김영훈 제주시장에 대한 행정시장 재임명 여부가 김시장의 총선출마 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밖에 김영훈 시장은 이날 2007년도 제주시정 주요성과와 관련, “올해는 우리시가 특별자치도 체제속에서 본격적인 통합행정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해”라며 “시군통합되는 변화 속에서 조기 정착한 것으로 봐선 올 한해 제주시정 점수는 평균 89점 이상은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또한 “제주시의 명품명소브랜드사업은 제주도청도 구상하지 못한 사업으로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훈 제주시장은 ▶FTA 등에 대응한 1차산업 경쟁기반 조성 ▶시민 체감경기 회복위한 지역경제살리기 추진 ▶계층간 균형적이고 다양한 복지수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기반 마련 ▶다양한 관광유인시책추진 및 관광인프라 구축 ▶신속한 태풍 ‘나리’ 복구 추진 등을 올해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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