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17일 ‘만발’…벚꽃은 22일 ‘개화’-29일 ‘만개’ 예측
서귀포 유채꽃-전농로 왕벚꽃 등 다양한 축제 열려

4년 만에 제주시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서 '제주 왕벚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4년 만에 제주시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서 '제주 왕벚꽃'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살랑살랑 꽃향기를 머금고 불어 드는 바람이 기분 좋은 봄날, 제주도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려 주목된다.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가운데 가장 먼저 봄을 만나는 축제는 서귀포시에서 열렸다.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하는 ‘제12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가 주인공이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서귀포시 이중섭공원 일대에서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봄맞이 문화예술공연 △서귀포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제주전통음식문화체험 △꽃나무 수눌음 나눔마당 등 봄맞이 축제가 진행됐다.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4년 만에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열린다. 전망대로라면 축제 기간 벚꽃이 거리 곳곳을 아름답게 장식, 왕벚꽃을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무대공연, 길거리공연, 프리마켓, 먹거리 장터,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 구간인 전농로사거리부터 남성로터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또 왕벚꽃이 많이 피어나기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도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진행되는 ‘제5회 애월읍 왕벚꽃 축제’에서는 거리공연, 체험부스,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5일과 26일 서귀포시에서는 제25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개최된다.&nbsp;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nbsp;<br>
오는 25일과 26일 서귀포시에서는 제25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개최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nbsp;‘제40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사진=서귀포시.<br>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제40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샛노란 물결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제40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왕벚꽃 축제와 마찬가지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약 3만평(94,901㎡)에 달하는 드넓은 광장에 펼쳐진 유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에서는 9곳의 포토존을 포함한 유채꽃 광장 체험존과 8종의 원데이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더불어 홍보, 판매관, 쉼터, 이동식 화장실 등 방문객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도 오는 31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진행된다. 이보다 앞선 25일과 26일에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회는 5km, 10km, 20km 코스로 나누어지며, 3000명이 넘는 사전 신청자가 몰려 신청이 마감됐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가든 카페 마노르블랑에서는 지난 5일부터 ‘봄꽃 축제’가 진행 중이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색의 프리지어 꽃과 노란빛이 일품인 애니시다, 향기나는 서향동백 등을 만끽할 수 있다.

서귀포시 상효원 역시 지난 4일부터 ‘튤립 축제’를 열고 있다. 오는 4월 9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알록달록 장관을 이루는 튤립을 만나볼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바람 부는 밭 ‘보롬왓’에서도 오는 20일부터 튤립 축제가 열린다. 보롬왓은 넓게 펼쳐진 밭에서 자라는 형형색색의 튤립뿐만 아니라 유채꽃도 함께 구경할 수 있는 봄맞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물계절 관측표준목인 개나리 꽃이 활짝 핀 모습. 사진=제주지방기상청.
식물계절 관측표준목인 개나리 꽃이 활짝 핀 모습. 사진=제주지방기상청.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매화가 봄소식을 전해왔으며 이달에는 개나리가 지난해보다 나흘 빨리 꽃을 피운 뒤 17일 만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렸다. 

민간 기상 전문 기업인 ‘웨더아이’는 오는 22일부터 서귀포를 시작으로 제주지역 벚꽃이 필 것으로 예상했다. 절정기는 개화일로부터 약 7일 뒤인 29일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산림청 역시 ‘봄꽃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기준으로 만개 시기를 △개나리 3월 23일 △진달래 3월 13일 △벚꽃류 4월 1일 등으로 예측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일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높아 개나리 만발 시기가 6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림청 예측인 23일보다도 빠르다. 개나리가 지난해보다 일찍 만발한 것처럼 벚꽃 개화 시기도 평년보다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 강영범 관측과장은 “지난해나 평년 일 평균기온보다 올해 기온이 높아 개화나 만개 시기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봄꽃들이 지난해보다는 조금 빠르게 피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제주시.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제주시.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제5회 애월읍왕벚꽃축제'. 사진=제주시.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제5회 애월읍왕벚꽃축제'. 사진=제주시.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서귀포 유채꽃 축제'. 사진=서귀포시.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서귀포 유채꽃 축제'.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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