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델문도뮤지엄은 4월 2일부터 29일까지 미술작가 셀리 김(shelley kim) 개인전 <A Shel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셀리 김은 지난 전시에서 제주바다의 인상을 면과 선의 추상적 이미지로 구성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연하고 물컹하고 미끌한 삶을 감싸고 있던 물질, 이제는 생명을 다한 조각(껍질, shell)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작업을 새롭게 보여준다. 

전시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지만 실은 작가의 작업이 시작됐던 지점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 150여 점으로 구성된 신작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존재확인서>의 하나하나는 오래전 문자를 해석하듯 하나의 껍질이 하나의 음소가 돼 비밀스러운 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불어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올려진 <해변을 쓰다> 시리즈는 마치 구전 동화처럼 수많은 바다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리로 전해준다.  

작가는 소개의 글에서 “해변에는 바다의 것들만 있는 건 아니다. 산의 것. 땅의 것들도 있다. 그 하나의 소리도 외면할 수 없다. 그저 들을 수밖에”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델문도뮤지엄
제주 제주시 연삼로 31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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