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작가 박경훈의 4.3 작품을 5.18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에서 조명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본관 제3·4전시실에서 박경훈 작가 초청전 <4.3 기억 투쟁―새김과 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의 올해 국내외 교류 협력전의 일환이다. 작가의 판화 작품 100여점을 소개한다. 

전시 소개에 따르면, 박경훈의 현실참여적 예술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민중의 가슴 아픈 역사를 대표하는 제주4.3의 기억을 소환하고, 연대의 가치를 살펴본다. 

전시장에서는 박경훈 작품의 특징을 ‘새김’과 ‘그림’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새김’ 섹션은 민주·인권을 향한 제주도민의 저항의 기록과, 목판화가 가지는 미학적·실천적 가치를 함께 제시하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정리했다. ‘그림’ 섹션은 콜라주 및 디지털 제작 방식을 활용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작가의 작업의 변모과정을 엿 볼 수 있는 최근작을 소개한다.

박경훈, &nbsp; 그럼에도 밭을 일구다, &nbsp; 한지 위에 목판, &nbsp; 68x200cm, &nbsp;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그럼에도 밭을 일구다,   한지 위에 목판,   68x200cm,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nbsp; 불복산, &nbsp; 한지 위에 목판, &nbsp; 76x200cm, &nbsp;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불복산,   한지 위에 목판,   76x200cm,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nbsp; 두무인명상도, &nbsp; 한지 위에 목판, &nbsp; 120x186cm, &nbsp; 2018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두무인명상도,   한지 위에 목판,   120x186cm,   2018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nbsp; 수장(水葬), &nbsp; 한지 위에 목판, &nbsp; 100x33cm, &nbsp;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수장(水葬),   한지 위에 목판,   100x33cm,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nbsp; 숟가락―빨치산의 인식표, &nbsp; 포토콜라주, 아크릴릭, &nbsp; 162x336cm, &nbsp;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숟가락―빨치산의 인식표,   포토콜라주, 아크릴릭,   162x336cm,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nbsp; 스트롱맨 2―이승만 유시, 70년만의 유해발굴, &nbsp; 포토콜라주, 아크릴릭, &nbsp; 130.3x93.9cm, &nbsp;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박경훈,   스트롱맨 2―이승만 유시, 70년만의 유해발굴,   포토콜라주, 아크릴릭,   130.3x93.9cm,   2022 / 사진=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은 “박경훈의 사회참여적인 예술 성과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제주4.3과 광주5.18 정신을 관통하는 민주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목적이자, 예술을 통한 지속적 연대의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 개막식은 4월 7일 금요일 오후 5시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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