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손영준

제주는 신이 내린 보물섬이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고 세계유수의 국제회의와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연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 바로 제주다.

그만큼 제주도는 브랜드 가치가 크며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처럼 천혜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돈이 좀처럼 돌지 않는 것 같다.

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2006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추계'를 보면 시도별 지역내총생산성장률은 평균 5.1%이나 제주도는 전국 최하위(1.8%)에 머물렀고 1인당 GRDP도 1만4631달러에 불과해 4만달러를 넘은 울산에 비해 3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도의 산업구조를 보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취약하고 외부 의존형에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방화시대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업형 구조가 필요한데 정작 2차산업은 3.1%(전국 28.6%)인 반면 개방화에 취약한 1차산업은 13.9%(전국 3.5%)에 달하는 역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외부 의존형인 3차산업은 무려 83%(전국 68.3%)로 이러한 구조에서는 성장, 소득, 미래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흐름은 민감하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사회, 신세대와 기성세대 등 추세변화에 따라 성장업종과 침체업종으로 양극화 되고 있다.

지역 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산업 유치가 필요하다.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4+1 핵심산업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통계적으로도 보건 및 의료업, 교육서비스업, 건강 및 영화산업, 문화컨텐츠 개발업, 전문 디자인업, 광고대행업 등이 성장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손영준 ⓒ제주의소리
지역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화되어야 하고 부가가치가 있어야 한다.

수축산업은 무약무해(無藥無害)로 특화되어야 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산업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최근 도내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전문 대형 마트가 생겨나고 지역별 명품 브랜드화 사업, 소득과 연계된 자립형 마을 만들기, 마을 스스로 투자 유치단 구성 등 자구노력이 한창이다.

지방재정도 성장잠재력 제고와 소득증대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둘 때이다.

마침 대통령 당선자도 실용주의 원칙을 국정운영 원칙으로 정한다 하니 이참에 우리도의 산업구조도 실용주의로 극복해 봄직하다.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손영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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