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공직에 입문...40년 넘은 공직생활에 마침표
“평범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정치행보 ‘아리송’

▲ 28일 명예퇴임하는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 명퇴에 따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기사보강=오전11시20분]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40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59)가 28일자로 명예 퇴임한다.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한욱 부지사는 27일 오전 11시10분쯤 제주도청 기자실을 들러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명예퇴직 신청 사실을 공식화한 뒤 지금까지의 공직생활을 파노라마처럼 회상하며 보람된 공직생활이었다고 피력했다.

김한욱 부지사는 “공직생활을 오래했지만, 세월이라는게 소리없이 흘러가는 것이고, 빨리 흘러가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했다.

김한욱 부지사는 이어 “여러모로 미흡한 제가 3년동안 행정부지사를 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고위공무원단에 제주출신 공무원이 없어  유능한 후배가 후임 행정부지사를 맡지 못하는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김한욱 부지사는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되느냐는 지자들의 질문에 “저는 직업 공무원으로 줄곧 살아왔다. 이제 평범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총선 출마 등과 관련해 거듭된 질문에도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고 말했다

김한욱 부지사는 지난 1990년대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작업 당시 일선에서 진두지휘 했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부응한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계획 수립,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감귤소비 촉진 및 유통명령제 실시, 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 1967년에 공직에 입문한 김한욱 부지사는 1991년 서기관, 1996년 부이사관, 1999년 이사관, 2005년 관리관으로 고속 승진하며 ‘공직자의 표상’‘행정의 달인’ 등의 수식어을 달고 다녔다.

제주도 공보관과 관광문화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초대 4.3사건처리단장과 국가기록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4년 10월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취임하며 ‘금의환향’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출신으로 오현고.방송통신대를 졸업한 뒤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애란씨와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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