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기차엑스포] 제6회 한-아세안 EV 포럼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3일 오후 2시 ‘제6회 한-아세안(ASEAN) EV 포럼’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3일 오후 2시 ‘제6회 한-아세안(ASEAN) EV 포럼’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긴밀한 경제 사회문화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 지역 10개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e-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톺아보는 포럼을 제주에서 개최했다.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3일 오후 2시 ‘제6회 한-아세안(ASEAN) EV 포럼’이 진행됐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코로나19 완화 추세에 맞춰 인적 물적 교류를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e-모빌리티 시장에 큰 관심을 갖는 등 공통의 목표가 있기에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날 포럼은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이승훈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고문, 마리아 테레사 디존-더베가(H.E. 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에드먼드 아르가(Edmund A. Araga) 아세안전기차협회장, 이민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사무총장, 복덕규 코트라 경기지원센터 부단장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관계자들이 발표에 나섰다. 

이민하 한국전기차협회 사무총장은 실질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보조금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말처럼 두 가지 트랙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충전 인프라는 초창기 수익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들이 뒤따라 올 수 있도록 정부가 공공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복덕규 코트라 경기지원센터 부단장은 아직까지 한국과 아세안의 전기차 협력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단순한 수출 대상을 넘어서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동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의 경우 △실질적인 구매력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국내총생산(GDP) 규모 △충전 인프라 부족 △정부 보조금 지원예산 부족 △전력 수요 공급 문제 등 EV 모빌리티 시장 성장의 걸림돌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이민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사무총장, 복덕규 코트라 경기지원센터 부단장. ⓒ제주의소리

복 부단장은 “아세안 지역에도 충분한 구매력을 가진 분들이 꽤 있다. 하지만 부족한 인프라나 개인적 수요 문제로 보급에는 한계를 갖는다”며 “결국 아세안 국가가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공공 주도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의 경우 한국전력과 아세안 각 나라의 국영 전력회사가 협력해 한국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구축할 수도 있겠다”며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수익 창출의 노른자위를 양보하면 인프라를 구축, 전기차 보급을 늘려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회사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로 가고 있다”며 “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처럼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방향을 잡았기에 한-아세안 기업이 협력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e-모빌리티 협력은 큰 그림을 바탕으로 국가 간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아세안(ASEAN) 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2009년 3월 13일 설립됐다. 센터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단일 국가들이 뭉쳐 형성된 아세안 시장은 6억7300만여 명의 인구와 국내 총생산(GDP) 3조 3200억 달러 수준의 거대 단일시장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소비시장이자 생산기지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한 아세안 시장은 한국경제에 있어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발전하는 등 중요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 시장의 수출입 무역 규모는 2020년 약 1438억4700만 달러(약 192조4816억원)에서 2022년 약 2074억6100만 달러(약 277조6243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아세안 10개국 중 한국과 무역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인적교류,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50만 명대였던 한국 체류 아세안 국민은 2022년 60만명대를 넘어섰다. 

한편,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3일 오후 2시 ‘제6회 한-아세안(ASEAN) EV 포럼’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3일 오후 2시 ‘제6회 한-아세안(ASEAN) EV 포럼’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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