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무료로 개최하는 오은영 박사 초청 강연 티켓이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6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걸쳐 <오은영의 행복 콘서트>를 개최한다.

회당 좌석은 700석으로, 도교육청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5일 확인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는 무료로 열리는 오은영의 행복 콘서트 티켓을 장당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판매자는 오전 11시 티켓 2장을 1장에 2만원, 2장에 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지난 4일 올렸으며 해당 티켓은 현재 ‘거래완료’된 상태였다.

이 밖에도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는 오은영 행복 콘서트의 티켓 가격을 제시받는다는 글이 다수 확인됐다.

반대로 “서버 과부하로 마감됐다”며 돈을 내고서라도 티켓을 구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오은영의 행복 콘서트는 신청자에 한해 QR코드가 전송되며 강연장에서 QR코드를 제시하면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입장 가능하다.

판매자들은 양도에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허점을 악용해 온라인상에서 티켓을 유료로 판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서는 제주도교육청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마련한 만큼 행사 관리에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하는 상황에 대해 신청자 전체에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전송할 지 검토했지만 아주 적은 사례라고 판단해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며 “제주에서 열리는 좋은 기회인 만큼 무사히 행사를 치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육아 상담 멘토로 널리 활약하는 오은영 박사를 초청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녀를 돌보는 법 ▲가족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법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와 현장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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