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제주 서귀포시장, “1번과 전량폐기 왜 안되나?”질책

새해 벽두부터 김형수 제주 서귀포시장이 ‘감귤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인용, 비상품감귤 폐기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3일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연말까지 적극적인 감귤판촉활동과 1번과 폐기 등을 통해 감귤제값받기에 전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1번과 전량폐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감귤가격도 바닥을 치며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다”고 질책했다.

김형수 시장은 “따라서 오늘부터 우리 시의 모든 행정력을 감귤가격 상승을 위해 1번과 폐기 등 비상품감귤 유통차단에 ‘올인’하라”고 주문하고 “농협장과 읍면동장이 참여하는 감귤유통관련 긴급 간담회를 오늘 중 소집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김형수 시장은 “사실상 감귤과의 전쟁을 통해서라도 서귀포시가 감귤주산지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 국장, 실과장들은 넥타이를 풀고 간소 복장으로 늘 감귤현장에 나갈 자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시장은 “연초지만 각 국장과 실과장들은 내일부터 감귤선과장에 상주해 감귤1번과 전량이 폐기되도록 직접 진두지휘해 2월말까지 감귤제값받기에 올인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감귤유통관련 긴급 간담회가 이날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간 민관 합동으로 실시해온 비상품감귤 유통단속의 성과와 문제점을 냉정히 분석해 새로운 역할분담과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햔편, 서귀포시는 그동안 행정력을 집중해 감귤판촉은 물론, 비상품감귤 유통단속에 전력을 기울여왔으나 감귤가격이 바닥을 치며 지역경제의 근간인 감귤이 어려움을 겪는 등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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