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자”는 요구 거부하자 목졸라 살해

지난 1일 서귀포 상설시장내에서 신체 일부가 묶여 있는 채 피살된 50대 여성 피살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부산시 중구 남포동 소재 만화가게에서 이 사건의 범인인 조모씨(46)를 붙잡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모씨는 피해자 김모씨가 다방종업원으로 일할 때부터 알아 온 사이로 지난1월 김씨가 식당을 개업하면서 내연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 지난달 27일 “방도 빌렸으니 같이 살자”고 했으나 김씨가 “가족이 있어 안된다”며 거부하자 신나를 온 몸에 뿌려 라이터를 들고 “같이 죽어버리자”며 협박, 이틀간 감금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씨는 29일 김씨 식당에서 아침 식사 중 “배를 타고 나갈 사람에게 잘해주면 안되느냐. 사귀는 남자가 있느냐. 한 달에 100만원씩 줄테니 같이 살자”고 했으나 김씨가 “너보다 더 좋은 남자가 많다. 그리고 몇 천만원씩 주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100만원씩 주면서 무든 잔소리가 많으냐”고 따져 말싸움이 벌어지자 피해자의 목을 눌러 질식케 했다.

조씨는 김씨가 숨지자 양손과 발목을 묶는 후 피해자 소유의 휴대폰과 현금,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강취하고 도주했다가 김씨의 행방을 추적, 부산에 급파된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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