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법 시행촉구'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 규탄' 결의문도 지지

   
‘성찰과 도전, 공동체적 연대를 위하여’란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전국 활동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제4회 시민운동가대회가 ‘2004 제주평화 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또한 이날 폐막식에서는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제안으로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 개발주의 정책을 규탄하는 특별 결의문’, 제주여민회의 ‘성매매방지법의 강력한 시행을 촉구한다’, ‘언론개혁 지지 선언문’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시민운동가대회는 주제토론마당, 모둠별 토론마당, 문화체험마당, 시민운동가들의 건강한 삶과 나눔을 위한 이야기 마당, 일본 시민운동가 요코다 카쓰미 특강 등 2박4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운동의 성찰과 새로운 모색을 찾았다.

   
9일 오후 1시 한화리조트 강당에서 열린 폐막식은 대회실행위원장인 유성희 대한 YWCA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과 여성단체연합 최문성미 조직국장이 ‘전국시민운동가 대회 2004 제주 평화선언’을 낭독하고, 대회에 참가한 활동가들이 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2004 제주 평화선언’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미국의 패권주의적 세계전략으로 조성된 위기가 한반도를 위협하고, 국가발전과 운영패러다임에 관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 결과 경제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비정규직 양산과 실업의 증가로 인해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민중의 삶은 황폐해질 대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보안법은 국가안보보다는 정권안보를 위해 악용됐던 대표적인 반민주악법으로 경제.사회.문화.종교.교육 등 전 영역에 걸쳐 구성원들의 창발적 사고를 억압해 국가발전을 가로막아 왔다”며 “시대가 원하지 않는 법, 시대발전을 가로막는 악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공공선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우리 전국 시민사회단체 실무자들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리들의 의견을 모아 국민과 정치권에 입장을 밝힌다”며 “우리들의 활동공간과 지역에서부터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식에는 제주여민회가 제안한 ‘성매매방지법의 강력한 시행을 촉구’하는 결의문과 참여환경연대가 제안한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 개발주의 정책을 규탄하는 특별 결의문’, ‘언론개혁 지지 선언문’을 시민운동가대회 참가자 일동 명의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성매매방지법 결의안'은 "정부와 사법당국은 성매매방지법에 명시돼 있는 그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체의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특히 성매매방지법을 무력화시키면서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는 범죄집단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 개발 규탄 결의문'에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기업 이해만을 대변하는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정책을 강력 규탄한다"며 "경제살리기를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환경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언론개혁 선언문'에는 "언론개혁은 전체 시민사회의 요구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우리는 이 땅의 언론을 바로잡아 '언론개혁'을 강력한 의지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운동가대회 대회장인 이강현 볼런티어21 사무총장의 폐회사로 4회 전국시민운동가대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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