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제주시 연두방문서 ‘따끔’ 질책...“고충 잘안다” 격려도
“제주자치도 성공여부는 행정시 공직자 어깨에 달려”책임감 강조

2008년 제주시 연두방문에 나선 김태환 제주지사는 행정시 공직자들에게 ‘확실한 주인의식’을 주문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시정보고를 들은 직후 당부의 말을 통해 “지난해는 태풍 ‘나리’ 어려움 많았는데 공직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신속복구한 점에 각별한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어 “공직자들에게 몇가지 당부를 하겠다”며 “뭐니 뭐니 해도 확실한 주인의식을 가져달라.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은 제주자치도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고 격려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도민들은 여러분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을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이 특별자치도를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아직도 (행정시에)권한이 없다거나 예산이 없다고 (투정부리는)하는 것은 소극적 행태다”라며 “자치도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이기에 여러분이 권위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 명심해달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 김태환 제주지사는 11일 제주시를 연두방문한 자리에서 '책임행정' '현장행정'을 강조하며 행정시 공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특별자치도 성패의 거울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태환 제주지사는 또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여러분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알고 있다”며 격려하고 “여러분들은 자치도의 사실상 손과 발이다. 문제의 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사무실 책상 앞에만 앉아 안주하면 자치도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며 현장행정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어 지적했다.

김태환 지사는 “민원에 대해서도 사소한 일부터 성가신 일 까지 회피하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해결해 달라. 특히 민원은 초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행정시 공직자들의 혁신적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태환 지사는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의 도전이라고 생각하라”며 “특별자치도는 그 자체에 변화와 혁신이 내재된 시스템이다. 여러분이 그 변화를 앞장서서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환 지사는 “내가 아닌 우리, 지역이 아닌 제주라는 생각 가져달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하나이다. 공무원도 하나이다. 읍면동, 행정시, 도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다”며 “지역구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나 될 때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로 태어나고 경쟁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자치도의 성패는 행정시 공직자들의 자세에 달려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김태환 지사는 “특별자치도 시스템에도 고칠 것이 있으면 확실하게 건의해달라”며 “제주도에서도 강력한 자치도 행정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 힘차게 비상하는 2008년이 되도록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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