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외교-김인종 국방장관 경합…25일 전후 마무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윤곽을 그러내면서 첫 이명박 정부의 ‘조각(組閣)’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각 부처별 장관 후보군을 4~5명씩 추천받아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첫 부처 장관 후보군에 제주출신 현인택 교수와 김인종 전 육군대장이 올라 있어 과연 이명박 정부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현인택 교수 ⓒ제주의소리
현인택(53)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부장관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직 외교부 인사 중에서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유명환 주일대사, 당선자 자문그룹중에서는 현  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외교 실무경험이 없다는 데 약점이지만 이명박 후보시절부터 대통령 당선인 자문단에서 활동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 놓은 실리외교를 핵심으로 한 이른바 ‘MB 독트린’으로 불리는 ‘한국외교 7대 과제와 원칙’과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경제발전을 돕겠다는 ‘‘비핵개방 3000 구상’이 현 교수 작품이다.

현 교수는 전통적인 안보개념에 환경과 에너지 등 비전통적 안보개념을 결합시킨 ‘포괄적 안보’개념을 제시하는 등 이번 대선기간 동안 이 당선자 외교안보 핵심브레인 역할을 해 이명박 정부의 첫 외교수장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김인종 전 2군사령관 ⓒ제주의소리
초기에 거론되던 힘에 비해서는 다소 밀린 듯 보이지만 김인종 전 2군사령관도 초대 국방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는 예비역 장성단체인 국방정책자문단장을 맡아 대통령 당선을 도운 김인종(62.육사 24시) 전 2군사령관이 김종환(육사25기) 전 합참의장, 한미안보연구회를 이끄는 김재창(육사18기)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김인인 전 사령관은 국방정책자문단장과는 별도로 ‘서초포럼’을 이끌며 이명박 당선인의 국방정책의 오른팔 역할을 해 왔다. 이들 예비역과는 달리 현역에서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당선인은 13일쯤 총리 후보를, 내각 인선은 25일쯤까지 마무리 짓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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