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태권도협회 임원들 격렬한 판정항의...제주 이동건 부위원장 징계위 회부

지난 10일 오전 충북 진천화랑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고등부 페더급 경기에 출전한 송문철 선수가 1차전에서 전남 송대근 선수에게 5대 7로 판정패하자, 제주도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대회 임원진들에게 편파판정이라며 격렬히 항의하면서 주먹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제주도태권도협회 임원진이, 송문철 선수가 3회전에서 두차례 상대얼굴을 성공시켰는데도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다며 경기가 끝난 후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이동건 제주도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이 매트로 뛰어 들자, 대한태권도협회 김일섭 임원이 막아섰고 이어 뛰어든 김동훈 제주 남자대표팀 감독이 이 부회장을 막는 김임원과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 소동이 일어난 것이다.

경찰과 진행요원들이 이를 제지하며 김동훈 감독을 경기장 밖 휴게실로 밀어내 상황이 종료되는 것 같았으나, 대회임원 한 명이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오며 김감독에게 "이거 깡패 아니야?"라고 외치며 달려들자 다시 충돌이 일어날 뻔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사태가 진정된 후 제주대표팀이 소청을 제기해 이내 소청위원회가 열려 비디오 판독을 했으나, 판독결과 발차기가 얼굴에 적중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태권도협회 임원들은 비디오 판독도 대한태권도협회 임원들만 참여하는 등 송선수가 편파판정에 희생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소청위원회는 제주태권도협회에 경고를 내리고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이동건 상임부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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