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이엉잇기 새끼꼬기 전통복원 본격…올해 40동전통방식으로 복원

제주초가는 육지부의 초가와 지붕부터가 다르다. 전남 순천 지방의 초가(왼쪽)와 제주초가.ⓒ제주의소리

▲ 제주초가는 육지부의 초가와 지붕부터가 다르다. 전남 순천 지방의 초가(왼쪽)와 제주초가.ⓒ제주의소리
성읍민속마을의 초가가 제 모습을 찾는다.

제주도는 성읍민속마을의 초가지붕이 그동안 원형이 변형되면서 제주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없음에 따라 초가지붕의 형태를 되찾기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국가지정가옥 및 매입가옥, 일반 민간 가옥 등 전체 초가집의 10%정도인 40여동을 정비한다.

제주의 초가는 육지부의 초가와 달리 초가 이엉잇기의 재료, 방법, 형태 등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육지부의 이미지와 유사한 형태로 변형되어 왔다.

제주 초가지붕의 형태는 지붕의 구조(뼈대) 및 초가 이엉잇기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동안 인건비 증가 및 재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신축이 아닌 기존 전통적인 형태의 초가임에도 그 모습이 변형되면서 제주 초가의 이미지를 느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제주도는 구조의 변형이 아닌 초가지붕 이엉잇기 방법에 대한 노력만으로도 전통초가 형태미를 충분히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평균 413동의 초가지붕에 대해 매년 1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초가 이엉잇기를 추진해 왔으나, 올해는 30%가 증가한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초가 이엉잇기 사업의 현실화 및 전통 형태를 찾기 위해 재료(띠)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제주전통 초가지붕 형태를 완전 회복해 성읍민속마을 초가지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전경을 복구하고, 초가지붕 이엉잇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띠 채취 및 새끼꼬기, 이엉잇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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