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 의원, 김영훈 제주시장 임기말 원만한 마무리 당부구성지 의원 “한나라당 탈당 후회 안하나?” 얄궂은 질문도

▲ 김영훈 제주시장이 15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시 방문, 업무보고를 갖는 자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올 6월말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영훈 제주시장의 거취 등에 대한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질문이 쏟아졌다.

15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가 제주시를 방문, 업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강원철 의원은 남은 임기의 ‘레임덕’을 우려해 행정시 조직안정화 대책을 물었다.

강원철 의원은 “김영훈 시장의 남은 임기가 약4개월여 남았다”며 “앞으로 제주도 조직개편안이 도의회에서 확정되면 한차례 인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인사 전에야 직원들이 인사 때문이라도 시장님 말씀을 잘 듣겠지만 인사마저 끝나고 나면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겠나”고 물었다.

이에 김영훈 제주시장은 “소위 레임덕이나 누수현상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내가 6월말에 제주시를 떠날런지, 5월말에 떠날런지, 아니면 연임할런지 모르지만 레임덕은 최소화하겠다”며 “후임자 누가 맡더라도 전임 시장이 행정시 조직을 탄탄하게 잘 해놨다는 소릴 듣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시 강원철 의원은 “지난 1년8개월여의 행정시장 임기동안 행정시의 권한 확보를 위해 (잇단 소신발언으로) 도에 투쟁해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상당히 누그러진 것 같다”며 “이는 행정시장 임기 말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맞나?”고 다시 물었다.

이에 김영훈 시장은 “제 생각의 90점 정도는 맞춘 것 같다”고 짤막하게 응수했다.

이날 구성지 의원은 김영훈 시장이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직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했는데 한나라당 탈당 후회 안하나?”고 얄궂은 질문을 던졌다. 

김영훈 시장은 이같은 구 의원의 까다로운(?) 질문에 “생각해본 바 없다”고 잘라 말해 서둘러 진화했다.

문대림 의원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행정시간 상생협력방안을 주문하는 과정서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자주 만나나?”고 물으면서 “과거 김형수 시장이 도 경영기획실장 때부터 대체로 두 분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민철 의원은 김영훈 시장의 총선불출마 선언과 관련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퇴의 용단(?)을 내려줘 고맙다”고 말해 좌중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시 방문 자리는 단연 김영훈 시장의 거취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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